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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희 IBK캐피탈 사장 “연말 유동성 압박 받는 중기에 무담보 신용대출 지원할 것”
“우리회사 자산구조를 보면 가계신용과 개인대출이 각각 10%씩이고 나머지 80%가 기업대출입니다. 이 가운데 절대다수가 중소기업이죠. 올해 9월까지 당기순이익이 3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캐피탈이 충분히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죠.”

이윤희 IBK캐피탈 사장(57ㆍ사진)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해 1주년을 앞둔 현재 IBK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에서 AA-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금융자산도 지난해 2조2469억원에서 올해 9월말 현재 2조6532억원으로 18%나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9월말 기준 370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2007년 325억원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고정이하비율도 2.07%로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발전의 배경으로 이 사장은 모기업인 기업은행과의 협력을 꼽는다. 이 사장은 “모행인 기업은행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을 통한 시너지 실적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며 “모행과 합작으로 올해 2000억원 가까운 실적을 올렸는데 이는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리스크관리부와 중소기업 전담본부를 신설한 것도 한몫했다. 이 사장은 “리스크관리부를 통해 1.2% 수준으로 만든 ROA를 1.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전담본부를 만든 만큼 조직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개발에 힘쓰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 가운데 IBKC 스팟론은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이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으로 현금동원 능력이 떨어져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신용한계에 막힐 수 있다”며 “기업은행 고객 중 잠재력 있는 기업 신용심사 후 기업당 2억원 정도 무담보로 신용대출을 지원하면 연말 한두푼이 아쉬운 기업들한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BKC 스팟론은 100억원 규모로 2000여개 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원자재 수입 부담을 겪는 중기들을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올해 장사를 잘 하다가도 원자재값 급등으로 현금흐름이 줄어 은행 여신이 막힌 중소기업에 리스 형태로 장비나 시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생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사장은 CJ측과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실력 있는 인재들이 문화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등과 지난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도 꾸준히 키워갈 것이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전체 3400억원 중 현재 1400억원을 IT, 제약 분야에 집중 투자해 그 중 제약사 두 곳은 신약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내달 맞는 IBK캐피탈 창립 25주년 행사를 최대한 CSR의 기회로 활용키로 했다. 이 사장은 “1사1촌 형태로 총 2000만원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해 고객사 중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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