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구 명예회장은 1928년 경남 진주시 지수에서 태어났으며, LG그룹을 창업한 고 구인회 창업주의 막내동생이다. 유한선 여사와의 사이에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비롯해 구은정ㆍ지희ㆍ재희 씨 등 1남 3녀를 두고 있다.
고 구 명예회장은1955년 고려대 상대를 졸업한 후 1958년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1963년 금성사(현 LG전자) 상무를 시작으로 LG그룹의 전자계열사의 CEO를 두루 거쳤고 1987년부터는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장을 맡는 등 LG와 GS의 성장사와 함께 했다.
그는 1978~1982년까지 한ㆍ독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1996~1997년 2년간 한ㆍ중남미협회장을 맡아 멕시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우호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특히 1978년 멕시코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돼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1994년 ‘멕시코 최고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의 전자 및 정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88년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1999~2003년까지 고려대 교우회장을 역임했고, 2000년 고려대 명예 경영학 박사에 이어 2005년에는 일본 와세다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인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과 구평회 E1 명예회장과 함께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해 LS그룹 공동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06시30분. LS그룹장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 연락처는 (02)3010-2411.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