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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듯 다른 공포ㆍ불안의 정신증상들
1. 친구가 베란다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것을 목격한 김희정(17) 양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말문을 열지 않는다. 중얼중얼 혼잣말 중엔 “친구가 떨어진다”라든가, “빨리 손을 잡아줘야 한다”는 등의 당시를 묘사한 내용뿐이다.(급성스트레스반응)

2.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가 불에 타 숨지는 모습을 본 조진성(18) 군은 6개월째 악몽을 꾸고 있다. 조 군은 불면증에 식욕도 떨어져 체중이 10㎏ 가까이 빠졌다.(외상후스트레스장애ㆍPTSD)

3. 강진규(38) 씨는 아무런 이유없이 심장이 마구 뛰고 10분간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죽을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공황장애)

앞의 세 가지 사례는 같은 듯 하지만 다른 증상이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은 충격적인 경험 뒤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만약 충격에 전혀 반응이 없다면 심리적으로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급성스트레스반응이 지속적으로 1개월 이상 지속할 때 진단을 내린다.

3번은 공황장애다. 1, 2번과는 원인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공황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면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세 가지 증상 모두 일단 증상이 파악되면 당사자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신과 이홍석 교수는 “급성스트레스반응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공황장애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직접 전문 정신과병원을 찾아가 적극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사진설명)인기가수 김장훈 씨가 활동 중단의 이유로 밝힌 공황장애가 일반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질환을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고 방치했다가는 사회나 직장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하기도 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사진: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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