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가 불에 타 숨지는 모습을 본 조진성(18) 군은 6개월째 악몽을 꾸고 있다. 조 군은 불면증에 식욕도 떨어져 체중이 10㎏ 가까이 빠졌다.(외상후스트레스장애ㆍPTSD)
3. 강진규(38) 씨는 아무런 이유없이 심장이 마구 뛰고 10분간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죽을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공황장애)
앞의 세 가지 사례는 같은 듯 하지만 다른 증상이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은 충격적인 경험 뒤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만약 충격에 전혀 반응이 없다면 심리적으로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급성스트레스반응이 지속적으로 1개월 이상 지속할 때 진단을 내린다.
3번은 공황장애다. 1, 2번과는 원인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공황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면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세 가지 증상 모두 일단 증상이 파악되면 당사자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신과 이홍석 교수는 “급성스트레스반응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공황장애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직접 전문 정신과병원을 찾아가 적극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사진설명)인기가수 김장훈 씨가 활동 중단의 이유로 밝힌 공황장애가 일반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질환을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고 방치했다가는 사회나 직장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하기도 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사진: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