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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공장 배수로에 물고기가 돌아왔다
한일시멘트 녹색경영 선포

폐열발전소로 전력 자체충당

20억 규모 탄소배출권 확보도



시멘트업체들이 폐열발전 등 온실가스 감축에 한창이다. 제조과정에서는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 산업폐기물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멘트 가마(킬른) 안에서 1450도의 고온으로 연소되면 다이옥신 등 유독성 물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생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된다. 시멘트업계는 소성 공정에서 1450도의 고온을 얻기 위해 값비싼 유연탄과 벙커C유를 주로 사용해 왔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운 와중에도 800억여원을 들여 연간 2억㎾h 규모의 폐열발전소를 최근 완공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의 30%를 자체 충당하고 있으며, 20억여원 규모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23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첨단집진설비를 설치, 비산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방출도 줄였다. 단양공장에선 이런 집진설비 231개를 가동한다. 분진 배출 농도가 법적 기준치의 3분의 1 수준으로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9월 환경부 ‘녹색기업상’을 시멘트업계 최초로 수상했다.

덕분에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의 배수로에는 물고기가 돌아왔다. 쌍용양회 영월공장에도 대규모 황새 도래지가 자리잡았다.

한일시멘트 곽의영 공장장(전무)은 “800억원을 투자해 폐열발전소를 세웠지만 투자 회수기간은 5년”이라며 “탄소 배출량 감축과 청정환경 유지는 시멘트업체로선 고통스럽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 앞장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폐열발전 설비를 도입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은 시간당 20㎽의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5만t가량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성신양회도 시간당 28㎽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8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최신식 폐열발전 설비를 조만간 완공할 예정이다.

시멘트산업의 폐열발전과 폐기물 재활용은 사회적 비용 저감과 환경부담을 완화하는 역할로도 주목받는다. 시멘트업계는 총 10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통해 매립되거나 버려지는 폐기물을 시멘트 대체원료 및 보조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재활용을 환경적으로 보다 안전한 시멘트산업이 담당하고 있다.

단양(충북)=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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