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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국 삼익악기 대표 “자일러급 기타 브랜드도 인수할 것”
[상하이= 정태일 기자]“중국은 해외 명품시장에서 이미 큰손으로 자리잡지 않았습니까. 악기시장도 그렇게 접근해야 겠죠. 피아노처럼 기타도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11 뮤직 차이나’에서 만난 이형국 삼익악기 대표<사진>는 정점을 향해 달리는 중국 악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타 브랜드 인수를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독일이나 미국 등 유명 피아노 브랜드 인수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타 브랜드를 확보할 시점”이라며 “올해 중국 기타 매출이 50만 달러였지만, 내년엔 200만 달러까지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삼익악기는 2008년 자일러, 2009년 스타인웨이 등 세계적인 피아노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중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3000대의 피아노를 팔았고, 올해는 1~9월 4600대를 팔며 연말까지 총 6000대의 판매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내 피아노 점유율은 이처럼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기타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아직은 깁슨이나 야마하 등의 브랜드가 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는 “스타인웨이까지 인수할 때는 피아노에 이어 기타 또한 브랜드 파워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늦어도 3년내 자일러, 스타인웨이급의 기타 브랜드를 꿰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디지털 피아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주 타깃은 취미용보다는 전문가 집단이다. 이 대표는 “추가적인 피아노 브랜드 인수보다는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대신 디지털 피아노 기술력이 뛰어난 생산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내년부터 북경,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콩쿠르를 개최하고 서울대와 함께 피아노등급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이를 중국에 적용할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 피아노로 콩쿠르 대회에서 연주하고 피아노등급 시험을 받는다면 중국 내 삼익이란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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