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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조된 조각’ 선보여온 정정희, 김종영 미술관서 작품전
대학(서울대 미대)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1960년대초 미국에서 섬유예술을 접한 뒤 타피스트리 작업을 해온 작가 정정희 씨가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다. 그의 섬유 작업은 자수나 디자인을 전공한 여타 작가들의 작업과는 궤를 달리 한다. 풍부한 입체감이 살아 있어 ‘직조된 조각’에 가깝다. 물론 다양한 색상의 실을 한올한올 교차시켜 직조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조각을 공부한 때문인지 작품이 색실로 만들어낸 조각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풍부한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조각과는 다른 섬유예술의 매력"이라며 자신의 작업이 디자인이나 공예가 아닌 순수미술로 평가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섬유예술이지만 단순히 벽에 부착하는 작업이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내는 시도 등 보다 다양한 공간 조형작업을 하는만큼 ’실로 만든 예술’로 봐줬으면 하는 것.



미술평론가 조은정 씨는 “정정희는 조각가로서의 자의식이 타피스트리를 ’문양을 놓는 직물’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구조’로 구축해내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전시는 20일까지. 02-3217-6484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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