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이윤재 피죤 회장을 폭력행위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상해교사 및 범인도피 혐의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회장을 두 차례 소환조사를 벌이고, 이 회장으로부터 “‘이 전 사장에게 겁을 좀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 보라’고 회사 임원에게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직접적으로 폭행을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핵심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 회장이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을 지시하며 김모(50) 이사에게 건넨 3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알려진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조직원 오모(41)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권한을 남용하고 회사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사장에 취임한 지 4개월 된 이 전 사장을 해임했고, 이에 불복한 이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5일 밤 이 전 사장은 귀갓길에 괴한들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경찰에 붙잡힌 무등산파 조직폭력배 3명과 김 이사는 구속됐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