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등반하던 60대 등산객이 절벽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설악산 사무소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30분께 설악산국립공원 양폭산장 부근 만경대 계곡 하단부에서 등산객 최모(68)씨가 10여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사무소는 “이날 오후 사고발생 신고를 접수한 후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지점은 등산객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립공원산악구조대와 소방서 119구조대, 민간산악구조대원 등 30여 명이 시신 수습과 운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밤인데다 사고 지점에서 소공원까지 거리가 멀어 애를 먹고 있다.
사무소는 이날 오전 산악회원 40여 명과 함께 설악산을 찾은 최 씨가 나머지 일행과 헤어져 다른 일행 1명과 같이 당초 계획했던 등반코스가 아닌 권금성에서 화채봉을 거쳐 만경대로 내려오는 등산을 하다 실족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최 씨의 출입금지구역 입산 동기와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원사무소는 “본격적인 단풍시즌이 시작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출입금지구역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고 정규 등산로 산행 시에도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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