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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단체 “주한미군 성범죄,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
전국여성연대 등 25개 여성단체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성폭력 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미군 제2사단 소속 K(21)일병이 고시텔에 침입해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1)이병이 고시텔에 침입해 10대 여학생의 노트북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최근 주한미군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여성단체는 “범행수법도 날이 갈수록 잔인하고 끔찍해지고 있는 주한미군의 성폭력사건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한국 국민들의 반미감정은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진정으로 동등하고 바람직한 한미관계를 생각한다면 주한미군의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올바른 대응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는 오는 13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며 “수없이 자행되어온 주한미군의 범죄 행위에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주권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7개월 전 같은 지역, 부대에서 강력범죄가 일어났을 때도 미2사단장이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구체적 대책은 없었다”며 “솜방망이 처벌의 원인인 불평등한 SOFA협정을 개정하기 위해 양국이 당장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며 SOFA 개정을 주장했다.

<박수진 기자 @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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