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격 ‘청춘합창단’, 은빛 하모니ㆍ은상 쾌거이루며 유종의 美
“죽어도 못보내…” 아이돌 그룹 2AM의 노래가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의 입끝에서 전해졌다. 노년에 접어든 이들이지만 열정과 도전의 에너지만큼은 ‘죽어도 못보내’라고 노래하는 것만 같았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청춘합창단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전국민 합창 대축제-더 하모니’ 에 출전해 은상을 차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청춘합창단은 세월의 향기가 묻어난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며 12팀중 3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김태원,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 등 KBS 2TV ‘해피선데이 남격’팀과 52세 이상의 멤버들로 이뤄진 46인의 청춘합창단은 ‘아름다운 도전’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줬다.


82세 노강진 할머니는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였지만 서로 도와가며 무대를 꾸민 이들의 모습은 ‘나와 너’를 넘어선 ‘우리’가 만들어 가는 ‘삶’을 노래하는 듯 보였다.

관객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 청춘 합창단의 모습에 이내 눈물을 흘렸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청춘합창단은 지휘자로 참여한 김태원의 자작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시작으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2AM의 ‘죽어도 못보내’ 등 아이돌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들려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휘자 김태원은 “20년 동안 수 많은 공연을 했지만 이보다 감동적인 공연은 없었다”라며 감격스러워 했고 청춘합창단 멤버들은 하나같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눈물이 난다.우리 인생의 일몰에도 저런 아름다움이 함께 해 주길 바라며…이 땅의 모든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김태원 님에게 박수를” 이라고 시청 소감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청춘 합창단’을 보며 완벽하고 완전한 것보다 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것이 있음을 배운다. 그것이 조금은 서툴고,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말이다”라며 노년의 은빛 선율이 남긴 진한 감동의 여운을 전했다.

한편 이날 합창 경연에서 영예의 대상은 어린이합창단 출신 ‘가까운 사람끼리’에게로 돌아갔다. 금상은 한국 어린이요들합창단, 동상은 라파엘 코러스 합창단, 하모니상은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 전주교대합창단이 차지했다.

<황유진 기자 @hyjsound> 
/ 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