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립 보라매병원 제대혈은행이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기증제대혈은행으로 지정돼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는다고 10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7월 시행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라매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기증제대혈은행으로 선정했다.
보라매병원은 이번에 지원받는 9억5000만원으로 기증제대혈 1515단위를 모집할 계획이다.
제대혈은 탯줄과 태반에 남아있는 혈액으로, 백혈병 등 악성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조혈모세포와 양질의 성체줄기세포가 다량 함유돼 있다.
현재 보라매병원 제대혈은행의 기증제대혈 모집실적은 국내 19개 제대혈은행 중에서 1위며 조혈모세포 이식용 제대혈 제공실적은 2위다.
보라매병원 제대혈은행은 그동안 악성 혈액질환을 앓는 53명의 환자에게 제대혈 76단위를 제공했다.
서울시는 ‘제대혈은행’과 줄기세포치료센터를 2006년에 설립, 현재까지 예산 250억 원을 투입해 운영해 왔으며, 그동안 2만 단위 제대혈을 보관ㆍ관리함으로써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등 난치병 치료와 뇌성마비 등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를 지원했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대의 기증제대혈은행인 ‘서울특별시 제대혈은행’이 정부의 예산지원에 힘입어 난치병 치료 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용 기자 @wjstj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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