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체조직기증원 설립 이래 최초로 의사가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7일 한국인체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하나성심병원 일반외과 과장이었던 박준철씨가 지난 6일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평소 고인의 성품을 잘 알던 김포우리병원 흉부외과 김정철 부장의 권유로 7일 새벽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박 과장은 지난 2002년에서 2005년까지 필리핀, 2009년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등 평소 나눔 활동을 통해 이웃과 환자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가슴 따뜻한 의사였다.
이번 박 과장의 인체조직 기증은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설립 이래 의료인이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인체조직을 기증한 최초 사례로 꼽힌다.
기증원 측은 “그의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은 현재 78% 이상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인체조직 기증률이 저조한 우리나라에 기증문화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올바른 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부탁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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