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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깊은 나무’명품사극 예고
이도를 향해 날아오는 ‘화살비’는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2002년 영화 ‘영웅’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새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 2회에서 아버지 태종(백윤식 분)과 극한 대립을 보이던 세종이 연무장에서 태종과 마주하는 끝 장면이다.
‘뿌리깊은 나무’가 단 2회 방송만으로 명품사극에 준하는 호평을 받으며 한껏 기대를 높이고 있다.
탄탄한 줄거리와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장감과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6일 방송에서는 이도(송중기 분)와 태종의 팽팽한 맞대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도는 “왕을 참칭하지 말라.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라며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에 따라 3회부터 등장할 성인 배역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아진다. 이도는 한석규가 바통을 이어받고, 극중 담이 역을 맡은 영화 ‘도가니’의 아역인 김현수는 실어증에 걸린 궁녀 신세경으로 변신한다. 강한 인상을 남긴 똘복이는 성인 장혁으로 커서 복수심을 불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뿌리깊은 나무’는 변변한 사극을 배출하지 못한 SBS가 ‘사극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자존심을 내 건 작품이다. 총 24부작으로 회당 5억원, 총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회당 제작비가 일반 드라마의 경우 약 1억8000만원, 사극은 2억8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배 이상 들인 셈이다. 이와 별도로 SBS는 14억원을 들여 ‘반촌 세트’를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뿌리깊은 나무’ 제작사인 아이에이치큐 장진욱 본부장은 “반촌세트장 리모델링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제작비는 회당 5억5000만원 정도”라며 “이는 ‘태왕사신기’나 ‘아이리스’ 정도를 빼면 회당 제작비가 최고 수준으로, 제대로 된 명품 사극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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