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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팡파르]‘여신 강림’축제는 시작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부산의 가을밤은 뜨거웠고, 화려했고, 달콤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오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 톱스타 배우와 영화인, 해외 초청인사가 대거 참석한 레드카펫 행사는 4000여명의 관객과 전용관 주변을 둘러싼 수백명 팬들의 환호로 뜨거웠고, 이날 밤을 장식한 개막작 ‘오직 그대만’이 자아내는 멜로영화의 감성으로 애틋했다.
지난달 29일 개관 후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인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은 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광장(두레라움 광장)과 4개의 상영관을 갖춘 지상 9층, 지하 1층의 웅장한 위용을 뽐냈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기하학적 구조와 개막식을 위해 깔린 레드카펫이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역시 개막식의 스포트라이트는 스타에 쏠렸다. 차승원 김주혁 장동건 김하늘 김선아 엄지원 예지원 박재범 고수 김규리 강혜정 등 톱스타 남녀 배우가 총출동했다.
임권택 정창화 이장호 김기덕 이두용 강형철 김한민 전재홍 등 원로에서 중견, 젊은 현역까지 세대를 아우른 감독들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남궁원 신영균 강신성일 김희라 등 한국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원로배우도 후배와 나란히 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국내외 영화인은 200여명에 이르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엄지원과 예지원 두 여배우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화려한 축포와 불꽃놀이로 개막식이 이어졌다.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중국영화의 거장 쉬커 감독이 무대에 올랐으며, 체코 출신의 평론가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며 한국영화를 유럽에 소개해온 율리에타 시셸은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았다.
이어 상영된 ‘오직 그대만’은 통속적이고 고전적인 멜로영화로,특히 소지섭과 한효주 두 남녀배우의 매력과 애잔한 정서가 돋보였다. 연인을 위해 이종격투기 선수로 죽음의 링에 오르는 남자 역할의 소지섭은 “클래식한 작품이고 가슴아프지만 따뜻한 영화”라고 말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여성으로 출연한 한효주는 “보이는 데 보이지 않는 척하는 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오직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주말로 이어지는 개막 초반엔 장동건 장근석 소지섭 송혜교 등 한류스타와 탕웨이, 오다기리 조, 로저 레먼 등 해외스타가 참석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영화제는 14일까지 계속된다. 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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