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를 받아 입국한 외국인들의 불법체류가 3년 반 사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6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허가를 받아 입국한 외국인 중 불법체류자 수는 올해 6월 현재 1만7100명으로 전체의 8.1%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의 9153명보다 86.7% 증가한 수치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 수는 올 6월 현재 21만2332명으로, 전체 체류 외국인 139만2167명의 15%에 달한다.
불법체류율은 몽골이 1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국(12.5%), 파키스탄(10.5%), 인도네시아(10.2%) 순이었다.
‘취업’ 인력의 불법체류 증가는 재고용허가자의 체류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취업’ 외국인 불법체류자 중 재고용 허가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향후 재고용허가를 받은 뒤 만기가 도래한 외국인의 출국유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