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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대, 저축은행 합수단에 ‘역사적 소명 의식’ 강조
한상대 검찰총장은 5일 오후 2시 서울고검에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이 발족식을 열고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다.

한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합수단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소명을 수행하고 있다”며 “확실한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민·형사적 책임을 분명히 지우는 게 역사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른 정의가 이뤄질 때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합수단 구성원이 힘을 합치면 몇 배의 힘을 낼 수 있다”며 “단장을 중심으로 서로 도와가며 역량의 극대화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검찰 56명을 비롯해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경찰청, 국세청 등 유관기관 인력 89명으로 구성됐으며, 서울고검 15층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합수단은 이날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남모 전무를 수백억원대 부실대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합수단은 이 은행 대주주 신모 씨 등이 부실대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주주 일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합수단은 1만1700여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원대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제일저축은행 회장 겸 대주주인 유동천(71) 씨가 은행 돈 약 100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은 유씨가 이 돈의 상당액을 주식투자에 사용했다가 투자금 대부분을 손해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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