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맛있는 예능 MC…여우들이 달린다
여배우들이 잇따라 예능 MC에 도전, 색다른 예능감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BS의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한혜진(30)과 SBS ‘일요일이 좋다-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의 이수경(29), 그리고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맛있는 토크쇼-배드신(Bad Scene)’의 이미숙(5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3인3색의 매력을 뽐내며 배우가 아닌 MC로서의 이미지를 새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힐링캠프의 한혜진은 가히 ‘예능 MC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예능 재롱둥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쁘고 단아한 모습 뒤에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상큼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예능감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공동 MC인 이경규, 김제동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 혹은 게스트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 주고 있는 것.

한혜진은 스스로 망가지며 몸개그는 물론, 게스트가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할 때는 배우로서 자신의 상황을 이입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법도 잘 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고 톡톡 튀는 매력까지 겸비해 차세대 예능 MC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특히 동갑내기인 이동욱이 출연했을 때는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이동욱과 김선아가 췄던 탱고를 시범 보이며 어색하면서 코믹한 상황을 유감없이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혜진은 사실 힐링캠프의 최영인 PD가 과거 ‘야심만만’ 녹화 때 눈여겨봤던 인물이다. 최 PD는 “야심만만이 방송은 1시간이지만, 녹화는 5시간인데 한혜진의 입담이 눈에 띄어 점찍어 뒀었다”며 한혜진을 오래 전부터 예능 MC로 낙점했음을 분명히 했다.

한혜진이 ‘재기발랄한 MC’로서 자질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면, 빅토리에서 신동엽과 공동 MC를 맡고 있는 이수경은 ‘공감형 MC’라고 할 수 있다.

과거 20㎏ 가까이 감량한 경험 때문에 빅토리 MC로 발탁된 이수경은 튀지는 않지만 솔직함과 따뜻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낸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성격상 MC가 크게 부각되지도 않고, 워낙 말 잘하는 신동엽이 있기 때문인지 능수능란한 진행 솜씨를 뽐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솔직하고 털털함, 자유롭고 붙임성 있는 성격에다 어렵고 힘든 다이어트 경험을 겸비해 일반인 출연자들과 잘 어울리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빅토리의 공희철 PD는 “빅토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서 대본이 예상질문만 있고 일반인들의 반응을 미리 알 수 없어 사실 이수경 씨의 진행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사람이 따뜻하고 꾸밈이 없는 데다 다이어트 멘토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아 섬세한 공감형 진행자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여배우로 생애 첫 MC에 도전하는 배우 이미숙은 토크쇼 ‘배드신’에서 특유의 과감하고 통쾌한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프리미엄 영화관에서 진행되는 배드신은 매회 화려한 게스트를 초청, 아찔했거나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을 주제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만큼, 이미숙만의 직설화법으로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토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1회 장혁을 시작으로 이정재, 탁재훈, 김수로 등을 게스트로 초청해 이미 촬영을 마친 이미숙은 최대한 게스트와의 인연을 고려해 의미 있는 의상을 직접 선택해 입는가 하면, 짜여진 대본을 보지 않고 게스트와 즉석에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며 ‘카리스마형 MC’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미숙은 또 자신의 경험과 연륜으로 게스트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8일 첫방송 게스트인 장혁이 데뷔 전 오디션에서 100번 떨어진 사연과 가족사 등을 전격 공개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