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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철이 본 문채원·박시후의 연기
“문채원 늦게 발동하는 스타일…박시후는 주인공 재목 믿음직”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KBS 수목극 ‘공주의 남자’는 처음엔 멜로의 힘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질주하는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권력욕구에 김종서의 아들 승유(박시후 분)와 수양대군 딸 세령(문채원 분)의 애절한 로맨스가 제대로 붙었다. 아버지가 딸 세령의 사랑을 막을수록 승유와 세령의 가혹하면서도 지고지순한 순애보는 애절함을 더하고 있다.

김영철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문채원은 초반 연기를 잘 못했다. 이제는 정말 잘한다. 물이 올랐다. 이젠 연기를 아는 것 같다. 조금 늦게 발동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면서 “세령 캐릭터가 처음에는 미묘했을 것이다. 선머슴도 아니고, 여자처럼도 보여야 하고, 캐릭터 잡기가 힘들어 혼란이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 연기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또 박시후에 대해서는 “박시후는 연기도 연기지만 인간이 좋다는 점이 느껴졌다”면서 “처음에는 연기가 조금 안 붙었지만 8~9회 오면서 자기중심을 잡는 걸 봤다. 저런 게 주인공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유도 어려운 캐릭터다. 학자적 모습과 복수하는 ‘짐승남’ 양면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박시후가 중심을 잡아 시청자를 끌고 가는 게 좋았다. 주인공을 할 수 있는 재목이라는 믿음이 갔다”면서 “박시후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 멋있게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복수와 사랑에 대한 야망 등을 짧은 대사지만 몸으로 충분히 소화해냈다.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김영철은 또 “수양대군으로서는 딸 세령과 김종서의 아들 승유의 결혼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 승유를 인정해줄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이 나 몰래 어디 가서 소리 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시켜 둘이 살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하지만 인간 김영철이라면 세령을 이해한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프다. 저 나이라면 나도 저렇게 사랑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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