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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26) 부여? 백마강변 “백제의 영광재현 대역사 한창…전원생활+투자가치 일석이조”
지금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곳곳에서는 ‘제 57회 백제문화제(10월1일~9일)’가 열리고 있다. 그 한 축인 부여는 기원전 18년, 온조왕이 위례성(서울 한강유역)에서 건국하여 서기 660년 31대 의자왕, 사비성(부여)에 이르기까지 약 700년 동안 고유한 문화를 꽃피워 동북아 문화의 교류 역할을 했던 해상강국, 백제의 중심지였다.

부여에는 백제의 역사·문화를 잘 보여주는 부소산성과 낙화암, 고란사가 있다. 부소산성은 백제도성으로 평시에는 궁의 정원으로, 전쟁 시에는 최후 방어성으로 이용되었다. 고대 중국 일본과 교역로 역할을 했던 백마강이 바로 옆으로 흐른다.

부소산성이 위치한 부소산 절벽에는 슬픈 역사를 간직한 낙화암이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을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다. 백제가 무너지던 날(660년), 백제의 여인들이 충절과 굳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강물에 몸을 던졌던 곳이다. 고란사는 당시 죽은 백제 여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낙화암 중턱 절벽에 지어졌다.

부여군 백마강변 위치도

이처럼 백제의 영광과 한을 고스란히 간직한 백마강 주변은 요즘 환골탈태의 대공사가 한창이다. 정부의 4대강 복원사업 중 하나인 금강 복원사업과 백제문화단지 조성사업이 바로 그것.

국토의 젖줄인 4대강의 하나로 비단결 같은 강물이 흐른다 하여 이름 지어진 금강은 부여에 이르러 비로소 백마강이 된다. 강을 따라 천정대,낙화암,구드래나루터,궁남지,백제문화단지 등이 있다.

규암면 합정리 일대에 조성중인 백제문화단지는 고유한 대백제 문화를 부활시킨 곳으로, 주요 시설은 왕궁과 능사,전통민속촌,개국촌,백제역사문화관이 있다. 또 롯데부여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크 및 아울렛,스파빌리지 등 휴양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 세계대백제전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백제의 중심지인 부여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면 어느 지역이 좋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부여군 부여읍 백마강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하나는 백마강을 조망하고 이용하는 것은 물론 4대강 사업과 백제문화단지 건설 사업 등 주변 지역의 개발 호재를 누릴 수 있는 백마강 주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대부분의 지세가 평지인 부여에서 그나마 산과 하천이 어우러진 외산면과 내산면 일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전원생활 입지로서 백마강 일대를 보자. 이 지역은 문화재보호구역 및 문화재보존지구 등의 각종 규제에 묶여 선택의 폭이 좁다.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과 매물이 별로 없다.

그나마 가장 눈여겨볼만한 지역은 4대강 사업과 백제문화단지 사업이 진행 중인 규암면 일대다. 그중에서도 백마강변에 입지한 신리~진변리~규암리 벨트가 손꼽힌다. 다만 강 조망권과 개발호재, 그리고 땅의 희소가치 때문에 시세는 우수한 입지의 경우 3.3㎡(1평)당 50만~60만 원 대를 호가한다. 강 조망이 안 되는 다소 처지는 입지도 20만~30만 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백마강 물결 위로 관광객을 실은 황포돛배가 낙화암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가 위치한 부소산이다.

규암면사무소가 위치한 규암리 중심지는 이미 중소 도시화가 이뤄진 상태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쾌적한 전원입지로서는 다소 꺼려진다.

규암면과 백마강을 놓고 마주보고 있는 부여읍에서는 부여보 등 금강 복원사업의 수혜지인 정동리 일대가 관심지역이다.

시골 땅은 일단 호가가 높게 나온다. 따라서 매수자 입장에서는 매도자와 중개업자를 상대로 가격 절충을 위해 밀고 당기는 기술이 필요하다.

요즘 전원 땅 시장은 매우 침체된 상태다. 세계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그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에 아파트 등 주택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따라서 매수자 입장에서는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싸게 나오는 급매물 중심으로 공략하는 게 바람직하다.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

■부여군은

충청남도의 서남부에 위치하여 북으로는 청양군, 동으로는 공주시, 서로는 보령시, 남으로는 서천군과 접하고 금강을 사이로 전라북도 익산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군 소재지인 부여읍은 북위 36˚16˙ 동경 126˚56˙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행정구역은 1읍15면 191법정리 432행정리 1686반으로 편제되어있다.

인구는 2009년 6월 현재 7만6682명으로 면적은 624.6㎢ 로 도내에서 공주시, 서산시, 당진군, 천안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넓다. 

백마강 주변은 4대강 사업 중 하나인 금강 복원사업과 백제문화단지 조성사업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시계획구역은 부여읍, 규암면, 은산면, 홍산면 4개 읍면 소재지 중심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중 부여, 규암에 대하여는 지난 2006년 목표년도로 2000년대를 향한 역사, 문화, 관광도시의 위상정립과 백제 문화권 종합계획에 따른 도시개발 전략을 제시한 도시계획이 수립됐다.

부여는 대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12.3℃이며 겨울의 평균 기온은 -0.5℃, 여름의 평균기온은 25.2℃로 한ㆍ냉의 편차는 25.7℃이다.

연평균 강수량이 1,275㎜인데 이 중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하절기에 집중되고 있다. 특산물로는 딸기, 밤, 멜론, 방울토마토, 각종 버섯 등이 있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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