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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한계론’ 압박받는 李
與 “무소속 성공사례 없다”

羅 “모든 것 열어놓고 논의”

李 “지지율 등 예의주시” 고심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경원 최고위원이 확정된 가운데 한나라당과 이석연 변호사 측간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무소속의 한계”를 거론하며 이 변호사 측의 양보를 기대하고 있고, 이 변호사는 ‘단일화 무산 시 선거 패배 우려’와 ‘완주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양새다.

26일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안철수 바람을 계기로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과 대안세력에 대한 희망이 단기간에 실제 이상으로 부각되면서, 이 변호사가 무소속이 더 경쟁력이 있지 않느냐고 선거전략면에서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그러나 무소속으로 정치권에 들어와 성공한 예가 없다. 이런 우려가 있으니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직과 여론조사의 우위를 앞세워 이 변호사 측의 양보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다음주부터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장은 여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 “당 후보가 선정된 뒤 생각해볼 문제”라며 “당 내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가 해야 할 역할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후보가 확정되는 이번 주말까지는 당 중심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 최고위원이 직접 나서는 후보 단일화는 빨라야 다음주에나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후보를 확정키로 하는 등 당초 예정됐던 일정도 앞당기며 이 변호사 측을 압박했다.

한편 한나라당으로부터 구애와 함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 변호사 측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주말 일정을 최소화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까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조용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전날 “단일화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지지율이나 이런 걸 많이 보면서 나름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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