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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민에 10억원대 금품 줬다’ 주장 이국철 회장 검찰 소환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수년 간 10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2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날 오후 2시30분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신 전 차관에 돈을 건넸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이 같은 주장을 하게된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폭로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단 이 회장의 주장이 얼마만큼 신빙성이 있는지 따져본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장을 토대로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언론사 재직 때 인연을 맺어 매달 수백~수천만원씩 건넸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 캠프인 ‘안국포럼’에도 1억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전 차관이 문화부 재직 당시에도 돈을 주고 ‘명절 떡값’명목으로 상품권 5000만원 어치를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일본 출장을 갔을 때도 현지법인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신사동 SLS그룹 서울사무소에 모습을 나타내 “자산 2조4000억짜리 회사가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됐다”며 “아무도 모르게 힘이 작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회장은 다음주 중에 경영권을 빼앗기고 회사가 망한 이유에 대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SLS그룹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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