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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의 위력…‘시즌제’, 방송계 대세 급부상?
케이블TV의 시즌제 프로그램이 국내 방송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편집 논란의 중심에 있긴 하지만, ‘슈퍼스타K3’는 지상파 방송을 압도하며 시즌제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시즌제가 일찌감치 정착되며 TV 방송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송계에서도 점차 시즌제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송업계의 거대 공룡 CJ E&M이 앞으로 시즌제를 더욱 확대키로 하면서 그동안 시즌제에 소극적이던 지상파 방송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MBC는 ‘위대한 탄생2’를 선보였고, SBS는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시즌2를 제작하기로 했다. SBS는 최근 선보이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반응만 좋다면 시즌제를 염두에 둔 상황. 아울러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싸인’ 등의 시즌제 제작을 고민 중이다.

방송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즌제의 정의와 현황, 장단점 등을 짚어봤다.

▶시즌제가 뭐길래… 원조 프로그램은?

시즌제는 출연자가 바뀌지 않고 같은 포맷으로 시즌2, 3 등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난 2006년 8월 3일 첫 방송을 한 Mnet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이 시즌제 프로그램의 효시로 여겨진다. ‘아찔한 소개팅’은 20대들의 솔직발랄한 연애관을 엿볼 수 있는 데이팅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2007년 2월 시즌2를 방송했고 2008년 3월까지 총 4번에 걸쳐 방송됐다. 매회 주인공 킹카, 퀸카와 이들에게 선택받고자 하는 도전자 5명이 출연해 연애법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당시 화제를 불렀다. 시즌마다 데이트 과정과 상대 이성을 선정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007년 4월 첫 방송된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와 스토리온의 ‘토크&시티’(8월), ‘다이어트워’(11월)도 초창기 시즌제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2011년 현재까지 시즌제를 이어오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케이블TV가 다수의 시즌제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데 비해 지상파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시즌제 제작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스타 섭외 문제도 걸림돌이었다. 비중 있는 스타가 중심이 된 지상파 방송이 시즌제를 활용할 경우, 똑같은 스타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시즌제, 유형도 다양하네… 한국형ㆍ해외 포맷ㆍ파격적인 포맷

한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의 ‘슈퍼스타K’는 시즌제의 선두주자다. 올해 시즌3를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강력해진 스토리로, 첫 방송에서 최고시청률 9.9%, 방송 단 2회만에 10%를 돌파했다. 또 ‘막영애’ ‘다이어트 워’ ‘신의 퀴즈’ 등도 한국형 시즌제 프로그램이다.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시즌9까지 선보이며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로 불린다. 남녀간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계약직 문제, 승진, 상사와의 관계, 해고 등 주변에서 있음직한 직장생활 스토리로 여성들에게 공감대를 얻었다. 평균시청률 3.05%, 최고시청률 3.58%를 기록했다. 



최근 종영한 OCN의 자체 제작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2는 인터넷상에서 팬들의 시즌2 제작 청원운동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시즌3 청원운동이 펼쳐지며 대표적인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스토리온의 ‘다이어트 워’는 비만으로 고통받는 참가자들의 치열한 다이어트 대결을 그린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다이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5까지 이어오며, 다이어트 서바이벌의 원조로 사랑받고 있다. 



이 밖에 해외 포맷을 로컬라이징한 시즌제 프로그램과 패션ㆍ트렌디 프로그램, 지상파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독특하고 파격적인 포맷의 프로그램들도 성공적인 시즌제로 이어지고 있다. ‘도전! 슈퍼모델 KOREA’ ‘익스트림 서바이벌 레이싱퀸’ ‘프로젝트 런어웨이 KOREA’ ‘토크&시티’ ‘옴므’ ‘UV신드롬’ ‘2NE1 TV’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인기리에 방송된 ‘코리아 갓 탤런트’ ‘오페라스타’ ‘로맨스가 필요해’ 등은 시즌2 제작을 앞두고 있으며,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탑기어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등도 시즌제를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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