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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동리포트]세종시 투자비전과 유의점
<장용동 大기자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부동산시장 동향’ 인터뷰>

MC 성기영: 가을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세종시의 민간 아파트 첫 분양에 대전권 및 서울 수도권 수요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 청사 이전이 시작되는데다 값싼 분양가, 충청권의 개발 등의 호재가 겹쳐있기 때문이지요. 현지 취재 중인 헤럴드경제 장용동 大기자를 연결, 현지 분위기와 분양전망 등을 알아봅니다.

-세종시 민간아파트로는 첫 분양이죠. 물량이 얼마나 되나요.

▲말씀하신 것 처럼 내달 세종시에 첫 민간 아파트가 공급됩니다. 그동안 LH공사의 공공아파트가 2차례 걸쳐 분양된 바 있지만 민간 아파트는 공급이 안됐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분양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형건설 3개사가 모두 5개 블록에서 총 4460가구를 내놓게 되는데요. 이같은 대규모 물량이 어떻게 될지,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가 관심입니다.

입지적 특장점이 다르고 브랜드, 설계 등이 차별화, 업체별 치열한 판촉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올 상반기 이뤄진 첫 마을 2단계 분양에서 평균 4.9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 잔여가구 청약 접수에서는 평균 30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는 등 청약 열풍이 불고 있어 10월 민간 분양에서도 이 같은 열기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대전 현장에 계시죠.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저는 세종시 투자설명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에 와 있습니다. 내달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입추의 여지없이 1000여명의 수요층이 참여한 대강당은 투자 열기로 뜨겁습니다.

불확실한 집값, 불안한 주식, 불투명한 경기, 껑충뛰는 물가로 정말 어디를 둘러봐도 안전자산이 없는 듯 합니다. 집 살 종잣돈으로 임대사업을 꿈꾸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진게 사실이라고 지난시간에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지난해 첫 분양때 냉랭했던 모습과는 아주 딴판입니다. 20~30대로 보이는 주부에서 50~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참여계층이 신경을 곤두세운 채 화면과 설명회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다소 여유계층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지역 서민층, 공무원, 샐러리맨도 상당수 보입니다.

이를 보면 세종시 투자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청약을 마친 LH공사의 공공아파트 청약열기가 민영아파트로 옮겨붙고 있는 분위깁니다.

-현재 세종시는 어떤 상태인지, 청취자들을 위해 간단히 공사 진척상황을 말씀해 주시죠.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수도권 집중완화와 지방 균형발전을 이유로 계획된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현재 부지조성공사와 청사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내년부터 1단계 1구역 이전이 시작되는데요. 금년말로 공정이 90%에 이를 정도로 빠른 진척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1단계 2구역 이전공사도 지난해 10월 착공, 내년 11월 완공예정이며 2단계 1구역 교과부 이전청사도 오는 11월 착공예정입니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첫마을 아파트가 금년말 첫 입주를 시작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입니다. 도로공사 공원녹지 연구단지 등의 공사도 아울러 진행, 온통 공사판입니다. 개발열기가 뜨거운 셈이죠.

-세종시의 투자성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세종시는 단순 신도시로서의 의미 뿐만 아니라 정치ㆍ경제적 상징성이 실로 크다고 봐야 합니다. 분당으로 대변되는 1기 신도시나 판교 등 2기 신도시에 비추어 볼 때 규모나 진행과정, 앞으로 발전계획 등의 면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우선 규모가 2300만평 규모, 분당신도시의 3배가 넘는 규모인데다 녹지율이 무려 53%에 이르는 한국대표 친환경 신도시라는 점, 행정, 연구교육, 국제 문화, 의료복지, 첨단 지식 등 6개의 복합자족기능이 유기적으로 조합되어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더구나 내년 1차로 국무총리실 등 12개 기관 4200명이 서울서 옮겨가는데 이어 2013년 교과부 18개 기관 4200명, 마지막으로 2014년 법제처 등 6개 기관 2200명이 입주하면 36개 기관, 1만1000여 명의 중앙공무원이 둥지를 틀고 업무를 보게 돼 미래 인구감소에 따른 위험요인이 적다고 봐야 합니다.

범정부적 1순위 협력작품이라는 장점 외에 인구흡인력 1순위 신도시, 친환경 21세기 도시 디자인, 최대 국제교육특화도시라는 점이 세종시의 매력을 더해 줄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에 사통팔달의 교통입지와 온 나라 관심상품이라는 점도 투자 가치를 더해줄 것입니다.

-장기계획이기 때문에 당초계획이 변경될 소지도 없지않을까요.

▲2015년~2030년까지 3단계로 구분, 인구 50만 도시를 건설하는 대역사로 다소 중장기 건설되는 것이 단점이고 MB정부 들어 정부기능 분산에 따른 비효율 등을 들어 개편작업이 시도됐듯이 향후 계획이 달라질 공산도 없지않죠. 하지만 지역정서 등을 감안할 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민인데요. 내달 민간분양아파트 특징은요.

▲소형위주 단지가 주로 공급되는게 특징입니다. 

△1-2생활권 L3블록과 M3블록에서 총 2591가구의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데 지상 19~29층의 34개동 규모로 물량의 90% 이상이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로 구성됩니다. 외고와 과학고 등 6개 학교가 인접해 세종시 내에서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4생활권 M4블록에서 공급되는 732가구는 지하 1층, 지상 17~25층의 10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전용 59~84㎡로 구성됩니다. 1-4생활권은 행정중심타운과 가깝고, BRT(간선급행버스체제) 정거장을 이용해 세종시 전역을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조언을 좀 해주시죠.

▲대전지역 투자자는 대전 제1의 투자특구인 둔산신도시의 위상변화와 도안신도시와의 가치비교, 분양가 경쟁력 등이 고민일 것입니다.

둔산은 지난 90년대 초 조성, 3청사 입주로 대전 최고의 강남이 된 지역입니다. 한빛탑에서 바라보면 공공기관이 대거 입지, 탄탄한 인구흡인력을 가졌으며 인프라가 뛰어나 대전 최고의 집값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개발지인 노은지구에서 둔산으로 학원을 보낼 정도로 교육 인프라가 탄탄, 둔산의 아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도안신도시와의 경쟁력은 단기투자냐, 중장기 투자냐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필히 입주시점을 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현재 공급되는 아파트는 2013년말 입주됩니다. 도안신도시의 경우 기존에 입지해 있는 목원대 등이 인구흡인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전ㆍ월세난도 가속, 단기적으로 투자가치가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세종시는 대거 입주하는 아파트와 달리 인구유입이 더딜게 분명합니다. 연말 입주하는 나성리 첫마을은 빈집이 대다수일 수 밖에 없지요. 본인의 자금 사정과 입주시점의 환경 등을 고려하는게 우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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