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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21)괴산군 삼송·송면리 “신선이 노닐던 곳…인생2막 꽃피워볼까”
삼송리와 송면리는 모두 괴산군 청천면에 속해있지만, 속리산국립공원과 더불어 산수를 완성하는 하천으로 달천이 아닌 화양천을 끼고 있다. 화양천은 화양구곡과 선유구곡 등 절경을 만들어내며 달천에 합류한다.

삼송리(三松里)는 소나무 세 그루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자연마을로 의상, 큰말, 늑골 등이 있다. 의상골은 신라 때 의상대사가 인도하여 붙은 이름이다. 큰말은 의상골 밑에 있는 마을이며, 늑골은 지형이 소의 굴레를 씌운 모양과 같다하여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에는 수령 600여년으로 추정되는 ‘왕소나무’가 있다. 밑에서 끝까지 꼬면서 올라간 붉은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보인다 하여 ‘용송(龍松)’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290호로 지정되었다.

근처에 이와 비슷한 노송 두 그루가 더 있어서 마을 이름을 삼송리라 하였지만, 지금은 왕송만 남아 있다.

<1>괴산 삼송.송면리 위치도

송면리(松面里)는 동북쪽에 갈모봉, 서남쪽에 가령산이 감싸고 있는 농촌마을로 사면에 소나무가 무성해 솔면이라 부른데서 마을이름이 유래되었다. 자연마을로는 구장터, 돌목재, 울바우, 밑터골 등이 있다. 구장터는 전에 장이 섰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울바우는 송면 동쪽에 있는 바위로 바위에서 물이 내려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돌목재는 울바우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삼송리와 송면리에는 선유동구곡이라는 절경이 숨겨져 있다. 화양리 화양구곡의 상류 지역인 화양천(삼송천)을 따라 흐르는 선유동구곡은 퇴계 이황이 칠송정(현재의 송면리 송정부락)에 사는 함평 이 씨를 찾아왔다가 부근의 경치에 도취되어 9개월간이나 머물면서 신선이 하강하여 노닐던 곳이라 하여 선유동이라 부르고,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한다. 선유동문·경천벽·학소암·연단로·와룡폭·난가대·기국암·귀암·은선암 등이다.

<2>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선유동구곡 전경

<3>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선유동구곡 전경
<4>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마을모습

화양구곡이 남성적이라면 선유동구곡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계곡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라고 적고 있다.

삼송리와 송면리 일대는 의외로 넓은 농지가 펼쳐지고, 제법 큰 마을도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의 집을 지을 수 있는 땅(대지, 전답) 시세는 개별 입지 조건과 땅의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3㎡(1평)당 20만~30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일부 특급 입지의 경우 40만 원 대를 호가하는 곳도 있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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