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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 18)양양군 남대천 상류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어울림이 있는 곳”
‘해오름(襄陽)의 고장’ 강원도 양양은 사시사철 산과 강(하천), 그리고 바다가 주는 풍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언뜻 동해 일출의 명소이자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 의상대, 강원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남애항 등 바다만 떠올리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과 강(하천), 바다 등 ‘3색’ 즐거움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양양이다. 특히 남설악은 산을, 남대천을 강(하천)을 각각 대표한다.

연어가 노니는 곳, 남대천

양양의 대표적인 하천으로는 오색천과 후천, 그리고 남대천이 꼽힌다. 그 가운데 으뜸은 남대천으로 그 길이만 장장 60㎞에 이르고, 하구의 폭이 500m이 넘는 영동 제일의 하천이다.

남대천은 양양군 현북면 팥밭무기 인근의 오대산(1563m) 부연동계곡, 두로봉(1422m) 등지에서 발원하여 법수치리, 어성전리에서 큰 물줄기를 이룬다. 이후 서면·손양면·양양읍을 거쳐 동해안으로 흘러나간다.

양양 남대천 상류지역 지도

남대천은 한국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산란한 연어는 동해를 거쳐 베링해에서 3~5년 간 성장한 후 11월 중순쯤 다시 돌아온다. 이곳에서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10월 하순~11월 초순 연어축제가 열린다.

양양군은 이 연어자원을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총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남대천 하류 일대를 ‘연어특구’로 지정받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어성전계곡

어성전·법수치계곡 ‘최고’

양양의 대부분 지역에 걸쳐 흐르는 남대천은 많은 유명계곡을 만들어낸다. 그 중에서도 현북면 어성전리 어성전계곡과 좀 더 상류 쪽에 위치한 법수치리 법수치계곡은 단연 최고다.

‘송이의 고장’이란 명칭에 걸맞게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산과 크지 않지만 눈길을 잡아끄는 황토색 기암괴석들, 그리고 맑은 계곡물에는 황어·은어·연어·뚜거리 등 각종 물고기와 다슬기가 서식하고 있다.

접근성도 좋아 연인·가족·친구들이 함께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양양군청의 관계자는 “인근에 명주사가 있는 어성전계곡과 불가의 법문처럼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하여 법수치리라 불리는 법수치계곡은 해마다 여름이면 피서객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어성전리 양지말

이미 계곡 곳곳에 들어선 다양한 펜션들은 이들 계곡의 유명세를 짐작케 한다. 가을을 맞아 자연 속에서의 쉼을 찾아왔다는 김 모 씨(40·서울)는 “양양하면 그저 바닷가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멋진 계곡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이틀간 이곳에서 쉬고, 모레는 인근 바닷가로 나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수치계곡

장래 전원생활 입지로 주목

이처럼 산과 강, 그리고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양양군은 전원입지로도 제격이다.

지금까지 양양은 영동의 제1도시 강릉과 외설악 관광의 관문인 속초 사이에 끼여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오는 2014년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동시에 개통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울까지 153km, 1시간 반 거리로 대폭 단축된다.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양양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성전계곡과 법수치계곡 일대 전망 좋은 곳은 이미 외지인들이 땅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 구할 수 있는 땅이 별로 없고 가격 또한 비싸다.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은 입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대략 3.3㎡(1평)당 30만~50만원을 호가한다. 게다가 펜션들이 대거 들어서 있어 호젓한 전원생활에 다소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현지의 한 중개업자는 “오는 2014년 동서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양양군은 인근 속초시와 강릉시 따라잡기가 시작되면서 그 가치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양은 전원생활에 더해 투자가치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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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문가의 양양 땅 체크 포인트-전진찬 강산부동산 대표

전진찬 대표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이 바로 이 양양입니다. 양양 구석구석 제 발길이 닿지 않은 땅이 없어요. 실수요든, 투자든 고객이 원하는 땅을 맞춤형으로 찾아드립니다.”

양양군 양양읍에 위치한 강산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033-672-7010 )의 전진찬 대표는 양양의 대표적인 토박이 중개업자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접고 고향인 양양으로 돌아와 이곳에서만 벌써 14년째 중개업을 하고 있다. 양양의 좋은 땅, 나쁜 땅, 이상한 땅 모두가 그의 머리에 입력되어 있다.

이런 그가 추천하는 전원생활을 위한 땅은 현북면 어성전계곡 일대를 비롯해 서면 황이리, 서림리, 갈천리 일대다. 산, 강,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양양에서 청정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오색천 일대와 법수치계곡 일대는 현재 가격이 너무 올라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전 대표는 전원생활에 더해 투자가치를 겨냥한 땅으로는 양양읍에 접한 손양면 송전리, 가평리 일대를 첫 손 꼽는다. 양양군에서 연어특구로 지정해 개발키로 함에 따라 향후 가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개발호재다.
현재 시세는 송전리 일대 우수한 입지의 땅(계획관리지역)이 3.3㎡(1평)당 30만~50만원, 가평리 일대는 40만~60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가평리의 경우 자연환경보전지역이어서 취락지구 내 땅이 거래대상이다.

“저의 중개 서비스 좌우명은 고객들에게 전원생활에 더해 투자가치가 있는 땅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지역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향후 발전계획 등 미래가치까지 분석해서 지금 당장 땅을 매입해도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없는 땅만 알선합니다.”

전 대표는 자신이 소개한 땅을 산 고객들과 함께 가끔 낚시 등 전원생활을 함께 즐길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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