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우리 경제가 해외 위험 요인으로 성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통화정책 방향 설명에서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내수는 완만하게 증가했으며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경제에 대해 금통위는 “신흥시장국 경제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가 더욱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 경기의 부진,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문제,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황에 대해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의 큰 폭 상승세에 따라 지난달 5%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 높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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