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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17) 평창군 봉평 “자연과 문화, 관광, 레포츠가 어우러진 테마가 있는 전원마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은 전원입지로서 ‘지역의 가치’를 갖춘 곳이다.

먼저 산수가 어우러진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북쪽에 흥정산(1,277m)·회령봉(1,039m), 서쪽에 태기산(1,261m), 남쪽에 청태산과 대미산 등 높은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태기산은 평창군 봉평면과 횡성군 청일·둔내면의 경계를 이룬다. 일명 덕고산이라고 불리던 태기산은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게 쫓기어 이곳에 태기산성(1.8㎞)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와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산이 있으면 물이 있는 법. 덕거천과 흥정천이 원길리에서 합류해 창동리를 지나 평창강으로 흘러들면서 곳곳에 아름다운 삶터를 만들어냈다.

평창군 봉평면 위치도


흥정천은 흥정산에서 발원해 흥정리 전체 마을과 원길리, 창동리, 평촌리, 백옥포리, 유포리에 닿아 금당계곡을 이루고 개수리를 거쳐가는 남한강 상류이다.

흥정천의 시발인 흥정골짜기는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협으로, 산새와 물새들의 서식지이자 잡목,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싸리나무 등 계곡전체가 마치 인간세계와는 동떨어진 자연 그대로의 고색창연함을 지닌 절경의 계곡이다. 냉수성어류인 열목어와 송어 등이 다량 서식하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속은 ‘치유의 보고’이다. 

이효석 문화마을 물레방아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봉평면은 문화와 관광의 고장이기도 하다. 남안동은 ‘메밀꽃 필 무렵’ 등을 쓴 현대문학의 대가 가산 이효석의 고향으로 흐드러진 메밀꽃과 물레방아 소리 등의 실제 배경이 된 곳이다.

‘관광 봉평’은 이효석 문화마을을 비롯해 흥정계곡과 허브나라, 금당계곡, 휘닉스파크, 평창무이예술관 등의 관광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매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봉평면 이효석 문화마을 일대


이 뿐만이 아니다.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봉평면의 미래 지역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전철 평창역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은 그야말로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봉평면 보광 휘닉스파크에서는 동계올림픽 종목 중 모글과 에어리얼, 스노보드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교통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면 서울에서 봉평면까지 차로 1시간 안팎 거리로 단축되며, 전철을 타고 평창역과 서울을 오가면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봉평면은 태기산 등 높은 산들이 병풍 처럼 감싸고 있고 흥정천 등이 휘감아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다만 영원한 올림픽 개최 수혜지로 남으려면 올림픽 특구로 지정되는 것이 관건. 이와 관련, 평창군 봉평면번영회와 이장협의회 등 주민들은 최근 강원도와 강원도의회에 건의서를 보내 2018동계올림픽 특구에 봉평면 일대를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봉평면은 지대가 높아 고랭지 채소가 많이 재배되는 농촌 마을이지만, 이미 흥정계곡 주변으로 수많은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앞으로도 문화와 관광, 레포츠가 어우러진 ‘테마가 있는 전원마을’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흥정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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