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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조관우’…이번에도 또 7위
늘상 희비는 엇갈린다.

출격 3주차, 본격적인 6라운드 두 번째 경연의 중간평가에서 바비킴이 마침내 첫 1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마침내 ‘바비킴이 안정을 찾은 것 같다’며 반겼다. 바비킴이 1위 자리에 오를 때 쟁쟁한 새 멤버들과 경합을 벌이는 부담을 점차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조관우는 또다시 7위에 머물렀다.

5일 전파를 탄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가수들의 중간평가 현장이 그려졌다. 6라운드 2차 경연, 지정된 주제는 ‘90년대 대표 명곡’이었다. 1라운드에서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던 장혜진은 박상민의 ‘멀어져간 사람아’, 윤민수는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인순이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선택했고, 김조한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바비킴은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 자우림은 신해철의 ‘재즈카페’, 조관우은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선곡해 2차경연 준비를 해야만 했다.

본 경연 못지 않은 가수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두드러진 중간평가 현장에 앞서 가수들의 준비 과정이 보다 상세하게 펼쳐졌다. 원곡자와 가수들의 만남부터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기대감과 부담감이 그려지며 ‘나는 가수다’는 첫 탈락다를 가리는 새로운 경합의 막을 올렸다.

▶ 위기의 조관우, 중간평가 또 7위=위기의 조관우다. 늘 마지막인 것처럼 무대에 임하고 있다는 조관우는 매순간 ‘탈락 위기’에 놓여있는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린다. 그럼에도 조관우는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팔세토 창법의 대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자기만의 색을 대표하는 가수이기에 팬들의 믿음은 컸다. 


매순간 절치부심하고 있는 조관우는 지난 경연에서 7위를 한 뒤 “대중에게 다가서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많은 반성을 했다. 이젠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조관우는 하지만 예상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중간평가라지만 이번에도 7위, 최근 들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조관우로서는 또 한 번 실망감과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부르게 된 조관우는 “이 빠른 템포의 곡을 어떻게 해야할까” 싶은 고민에 휩싸였다. 비지스 스타일로 편곡 방향을 잡았으나 스스로 그 방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도 마음을 다잡은 시간이었다.

마침내 중간평가의 시작, 조관우는 결국 또 7위였다. 디스코풍으로 편곡한 ‘달의 몰락’은 본격적인 시작을 하기도 전에 끝이났다. 1절만 공개되자 가수들은 저마다 “뒤에 뭔가가 나올 것 같긴 한데 첫 부분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의구심을 드러내고 말았다.

‘나가수’ 입성 이래 조관우에겐 최대 위기 상황이 도래했다. 하지만 늘 하위권의 가수가 우뚝 서곤 했던 것을 돌아본다면 조관우는 이번에도 스스로의 말처럼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길목에 서있기도 하다. 때문에 조관우는 다시 한 번 ”열심히 싸우다 전사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 첫 1위 바비킴, “자신있어요” =바비킴 안에 내재된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빛을 발했다.

첫 경연 당시 여유로운 그루브의 힙합전사는 눈에 띄는 긴장감을 보였다. 수많은 여성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비킴에게 익숙한 팬들로서는 다소 낯선 광경. 바비킴은 이제 자기에게 주어진 순위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품게 됐다.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을 부르는 바비킴은 나지막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가사를 읊조렸다. 인순이는 바비킴의 노래에 대한 ”목소리의 감정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툭툭 내던지는 여백이 있는 노래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내렸고, 장혜진은 ”눈물을 머금고 차마 표현을 못하는 사람의 심정이 느껴져 클라이맥스 부분이 와닿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바비킴의 목표는 1위였다. 중간점검 결과 가수들이 선택한 1위도 바로 바비킴이었다.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눈치, “이젠 편하게 하면 되는 것”이냐고 불안한 듯 되묻기도 했지만 “난 안 떨어질거야, 자신있어요”라면서 마침내 자신의 템포를 찾은 모습으로 자신감을 충전했다.

한편 인순이가 2위, 김윤아가 3위, 윤민수가 4위, 김조한이 5위, 장혜진이 6위에 오른 이날 방송은 9.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11.0%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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