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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전 가격에…” 건설업계 착한분양가 눈길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올 가을 분양시장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건설업계가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에 나서는 등 불황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분양대전을 앞두고 각 업체들이 분양가를 6년전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등 ‘착한 분양가’로 무장하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대대적인 청약홍보에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분양가를, 6년전인 지난 2005년 김포시 평균 분양가(3.3㎡당 911만원) 수준인 3.3㎡당 850만~960만원 선에 맞췄다.

현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분양 중인 ‘용인신동백 서해그랑블2차’의 경우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1070만원으로, 6년 전 용인시 평균 분양가인 1080만원보다 싸다. 정점을 찍었던 2009년(1544만원)에 비하면 30% 이상 ‘다운’된 셈이다.

이밖에 남양주시에서 분양 중인 ‘화도효성백년가약’ 분양가 역시 3.3㎡당 600만원으로 2006년 남양주시 평균 분양가인 651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파주시 ‘한라비발디플러스’는 2년 전 평균인 3.3㎡당 1064만원보다 낮은 900만~1000만원선으로 분양가를 대폭 낮췄다.

수도권에 비해 땅값이 비싼 서울의 경우 분양가 인하가 여의치 않자 청약일정을 연기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8월 응암 1ㆍ8ㆍ9구역과 남서울한양재건축아파트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던 현대건설은 청약일정을 각각 10월과 11월로 연기했다. 북아현뉴타운 조합분과 당진송악, 금호20구역 등은 일반분양 시기를 아예 내년으로 미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우려로 가을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주요 사업장의 분양시기를 일부 연기했다”며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고민으로 분양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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