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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매매가변동률 4주 연속 하락
매매시장 상승 기대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매매가변동률이 4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고덕주공2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세시장은 조사대상 시ㆍ군ㆍ구 74곳 중 40곳이 상승하며 금주 들어서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34곳은 보합을 기록했고 하락한 지역은 하나도 없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보합, 전세가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2%로 전주(-0.03%)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ㆍ강동ㆍ송파구가 나란히 -0.04%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동대문ㆍ양천구(-0.03%), 용산구(-0.0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간혹 급매물이 거래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하다. 거래가격은 최저가에서 5백만~1천만원 정도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모습. 거래가 원활하지 않기는 재건축이나 일반아파트 모두 마찬가지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5천만원 하락한 12억5천만~13억원, 대치동 청실2차 115㎡가 1천만원 하락한 10억~10억8천만원.

강동구는 7월 말 이후 거래가 뜸해지자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5백만~1천만원 정도 저렴한 매물을 내놓으며 호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떨어진 가격에도 매수자들은 거래를 망설이고 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가 1천만원 하락한 5억7천만~5억9천만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2㎡가 2백50만원 하락한 4억9천5백만~5억2천만원.

송파구는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시세가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3종 종상향 안건 심의 일정이 9월 7일로 연기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였고, 잠실주공5단지는 매수자들이 나서지 않자 호가가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5백만원 하락한 8억3천만~8억7천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2천만원 하락한 11억2천만~11억4천만원.

금주 신도시와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경기는 0.02%를 기록했다.

김포한강신도시가 -0.1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분당신도시ㆍ의왕시ㆍ인천 남동구(-0.04%), 하남시(-0.02%), 안양시(-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오산시(0.63%), 광명시(0.13%), 산본신도시(0.05%), 평택시(0.04%), 화성ㆍ용인시(0.02%) 등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신도시 내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고, 신규 입주물량들이 많아 기존 아파트 시세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 장기동 월드3차 99㎡가 7백50만원 하락한 2억~2억2천만원, 월드4차 112㎡가 5백만원 하락한 2억1천만~2억3천만원.

분당신도시는 거래 부진으로 중소형 아파트 호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뜸해지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5백만~1천만원 낮췄다. 중대형 아파트로 갈수록 매수세가 약해 하락폭이 크다. 야탑동 SK뷰 145㎡가 1천만원 하락한 6억~7억원, 이매동 이매금강 102㎡가 1천만원 하락한 4억6천만~5억6천만원.

한편 오산시는 전세가 상승 영향으로 매매가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 은계동 신현대 79㎡가 1천5백만원 올라 1억2천만~1억3천만원, 갈곶동 우림 85㎡가 1천만원 올라 1억2천만~1억3천5백만원이다.

산본신도시 역시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역세권에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단지 위주로 문의가 있는 편으로 매수문의는 소형 아파트에 국한된 편이다. 설악마을주공8단지 62㎡가 5백만원 상승한 1억4천만~1억5천만원, 가야마을주공5단지 56㎡가 4백50만원 상승한 1억2천5백만~1억4천6백만원.

▶ 전세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5%를 기록하며 전주(0.11%)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가 0.29%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마포ㆍ노원구(0.24%), 강남구(0.23%), 광진구(0.21%), 동대문ㆍ용산구(0.18%), 양천구(0.17%), 강서구(0.16%), 도봉ㆍ송파구(0.14%), 서초구(0.13%), 성북구(0.12%), 성동구(0.10%) 등이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가을 이사철 수요뿐만 아니라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를 대비한 문의도 점차 늘면서 전세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특히 재계약 사례도 늘면서 중소형 전세물건은 매물이 거의 없다. 간혹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라서 매물이 나와도 계약이 바로바로 이뤄지고 있다. 고덕동 고덕아남 115㎡가 5백만원 오른 2억2천만~2억4천만원, 암사동 선사현대 99㎡가 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4천만원.

마포구는 공덕동 및 신공덕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작년부터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금을 올려서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많다.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 80㎡가 3천만원 상승한 3억~3억3천만원, 신공덕동 e편한세상 102㎡가 1천만원 상승한 2억8천만~3억2천만원.

노원구는 중계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학군 수요가 꾸준한 반면 매물은 부족해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도 계약까지 하루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소진 속도가 빠르다. 주공4단지 79㎡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7천만원, 주공2단지 59㎡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1억1천만원.

금주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0.09%, 경기 0.11%, 인천 0.02%를 기록했다.

산본신도시가 0.38%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오산시(0.29%), 용인시(0.26%), 안양시(0.24%), 시흥시(0.16%), 광명시(0.15%), 평택시(0.14%), 남양주ㆍ의왕시(0.13%), 분당신도시(0.11%), 인천 남동구(0.10%) 등이 크게 상승했다.

산본은 금정동, 산본동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가가 올랐다.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전세물건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기수요자가 많아 거래가 바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매물이 귀하다. 산본동 세종마을주공6단지 109㎡가 2천만원 상승한 2억3천만~2억5천만원, 금정동 다산마을주공3단지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6천5백만원.

오산시는 전세물량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특히 중소형은 비로얄층․비로얄동 매물도 바로 소진되고 있다. 은계동 21리버빌 72㎡가 1천7백만원 올라 7천만~8천만원, 갈곶동 대주피오레 79㎡가 1천2백50만원 올라 8천만~1억원이다.

안양시는 비산동, 호계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없어 새로 등장하는 물건이 시세보다 2천만원 정도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산동 e편한세상 79㎡가 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5천만원, 호계동 삼신5차 89㎡가 1천만원 오른 1억~1억1천만원.

용인시는 죽전동 일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겹치면서 중소형 물량이 매우 부족해 중개업소마다 대기자가 많다. 죽전동 죽전벽산1단지 109㎡가 1천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 죽전벽산2단지 109㎡도 1천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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