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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제3부 전원일기-(20) 산골 둥지를 짓는다고요? 패시브 하우스가 딱 이네!
집중호우로 실종됐던 무더위가 때늦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미 계절은 가을이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도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지만, 강원도 등 산골에서는 수확과 함께 겨울 준비도 조금씩 해나가야 한다. 특히 강원도 산골의 겨울은 무척이나 길다.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개월 동안 심술궂은 동장군과 씨름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강원도 등 산골에 지어진 전원주택 가운데 상당수는 겨울이 되면 빈집으로 변한다. 주말 주택(세컨드 하우스) 뿐 아니라 일부 상시 거주하던 주택도 마찬가지다. 집 주인들이 봄, 여름, 가을에만 전원에 머물다가 겨울이 되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까닭이다. 대개 도시에서 온 지병이 있거나 연로하신 어르신들이다.

최근 전원주택의 콘셉트는 ‘친환경’과 ‘저에너지’이다. 특히 산골 전원주택은 무엇보다 겨울을 거뜬하게 날 수 있도록 동파방지와 난방효율성이 우수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 9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표적인 저에너지 주택인 ‘패시브 하우스’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일본, 독일 등 선진 패시브 공법의 주택과 국내 최초로 ‘패시브 그린 한옥’이 기획관으로 들어온다. 


패시브 하우스는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을 자랑한다. 연간 냉난방에 필요한 석유 사용량이 1㎡당 3ℓ 이하로, 주택의 평균 사용량이 16ℓ인 점을 감안하면 약 8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20부스(178㎡) 규모의 한옥관에는 최첨단 기술력이 접목된 신개념의 한옥이 들어선다. 그린 한옥은 고단열 경량 지붕, 기능성 벽체, 고효율 난방, 고기밀 창호 시스템을 통해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90% 이상 에너지를 절감시킨다. 86㎡ 규모로 실물 한옥이 전시장 내에 건립되기 때문에 미래형 그린 한옥의 청사진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일본의 패시브 하우스는 세키스이화학공업의 세키스이하임이 실물 모듈러 주택을 완공해 참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체 규모는 총 30부스(270㎡)로, 건축물과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세키스이의 독자적인 유니트는 고품질과 공사기간 단축을 꾀할 수 있다. 나아가 대용량 솔라 탑재 주택을 축으로 한 쾌적성, 광열비 제로 등에서 우수하다. 세키스이하임의 대표 모델은 Domani, Parfait, Bj, Desio다. Domani다.

전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독일 ISORAST사에서는 에너지 절감률 85%의 패시브 하우스를 소개한다. 건축물 외피의 단열 성능과 합리적인 방향 배치에 따른 열 성능 효과, 자연 채광을 통한 에너지 소비량 절감 등 패시브 공법의 강점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이곳의 주력 제품은 단열블록과 3중 유리 창호다. 단열블록은 단열(에너지 효율 85%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방음효과 및 방진, 내화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공기단축으로 공사비가 절감되는 등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 3중 유리창호는 창호와 벽체간의 열관류율 차이를 줄여 창을 통한 열교현상을 최소화시켰다.

주택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자이너 기획관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홈덱스 이승훈 대표는 “그린 홈의 주요 패러다임인 패시브 하우스 분야에서 전 세계의 우수한 공법을 한 곳에서 비교 전시한다는 점에서 이 분야 국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국제건축박람회의 전시 품목은 에너지 절감 건축기자재 및 친환경 건축자재부터 구조재, 내외장재, 급수위생재, 냉난방설비, 환기설비, 조명 및 전기설비, 전원주택, 리모델링, 건축공구 및 DIY, 홈 네트워크, 조경설비, 정원 용품, 인테리어 가구 등이다.

관람시간은 9월 1~4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9월 5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이다. 입장료는 1만원이나, 인터넷(www.homdex.com)으로 회원가입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화는 (02)6309-1001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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