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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호소력있는 그림들..‘한국미술 collection전’
지난 7월 장대비를 뚫고 관람객을 서울 관훈동의 갤러리이즈로 몰려들게 했던 작은 그림들이 다시 인사동을 찾아왔다.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관장 이일영)가 개최하는 ‘한가위 선물- 한국미술 collection 전’이 그 것.

이번 전시는 지난달 관훈동 갤러리이즈 전관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작은그림 미술제’에 참여했던 180명의 작가 중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열띤 반응을 불러모았던 작가들을 골라 꾸민 리바이벌전. 초대작가는 서양화 한국화 등 장르별 작가 50명. 이들은 각기 4~10호 크기의 작품을 출품했다. 총 전시작은 120여점이다.

이일영 한국미술센터 관장은 “미술시장이 심각한 불황이지만 탄탄한 예술적 완성도를 지닌 작가들은 경기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인기가 높더라"며 "가장 호응이 높았던 50명의 작가를 골라 일종의 리턴매치 방식의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한국 화단을 이끄는 중견작가에서부터 신예까지 두루 망라됐다. 황영성 전래식 홍석창 이두식 오용길 한운성 장혜용 김태호 이희중 전준엽 김일해 신제남 이종구 등 쟁쟁한 작가들이 다수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지금껏 사무실이나 거실에 "소품이라도 멋진 그림 한점 걸었으면.."하고 망설였던 이들에겐 제격인 전시다. 또 선물용으로 제격인 작품들도 여럿이다.

조선대 미대 교수를 거쳐 현재 광주시립미술관장으로 활동 중인 화가 황영성은 초가집에 가족과 황소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가족이야기’ 연작을 내놓았다. 목판을 검게 그을려 낡은 한옥의 문처럼 만든 뒤 그 위에 단청기법으로 인물을 그려넣는 김덕용은 고졸하면서도 따뜻한 정서가 흐르는 ‘소년의 꿈’을 출품했다. 한운성 작가(서울대 미대 교수)는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 세 덩이를 화폭이 꽉 차도록 표현한 유화를 출품했다.


출품작들은 추석을 앞두고 기업이나 개인이 큰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크기인 것이 공통점. A4 용지보다 약간 크거나, 두배 안팎 크기 작품이 대부분이다. 이 관장은 "과일, 굴비세트 같은 천편일률적인 추석 선물과는 달리, 그림 선물은 신선하면서도 오래오래 감상하며 보낸 이를 떠올릴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출품작들은 100만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크기및 작가 지명도에 따라 200만~300만원대의 것도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9월 12일까지. (02)2003-8392

이영란 선임기자/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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