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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제3부 전원일기 “지역축제 즐기고, 전원입지도 둘러보고”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에선 지금 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0일 개막돼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막국수와 닭갈비 축제가 그것이다. 축제기간동안 메밀과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전국요리대회와 함께 100인분의 막국수와 닭갈비를 시식하는 행사가 매일 열린다. 또 저명 요리사 초청 요리 시연회와 세계 음식전, 퓨전음식 판매관 등이 운영돼 색다른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중국 기예단 공연, 다문화가족 민속경연대회 등의 볼거리와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둘러보는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춘천 옆 동네’인 홍천에선 내달 24, 25일 내촌면 내촌중학교에서 ‘비타민의 보고’로 불리며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단호박 축제’가 열린다. 단호박은 먹기에 편리하고 밤 맛과 고구마 맛이 나는 데다 영양가가 높아 찾는 사람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홍천은 전국 수확량의 22%를 생산하는 단호박의 최고 생산지다. 홍천의 경우 맑고 깨끗한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인 데다 밤낮의 일교차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큰 평균 12.1도에 달해 당질 함량이 더욱 높다. 앞서 홍천군은 이달 초순 ‘홍천 찰옥수수’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한바 있다.

속리산 줄기인 구병산에 둘러싸여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아름마을)는 내달 16~18일 제8회 ‘산골메밀꽃축제’를 연다. 해발 500여m의 산골 메밀밭(10만여㎡)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메밀꽃 가요제ㆍ댄스경연대회, 메밀베개 만들기, 떡메치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또 메밀국수ㆍ두부ㆍ묵ㆍ떡 등 푸짐한 메밀음식이 준비돼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충북 보은군은 이어 10월14~23일 보은읍 뱃들공원 일대에서 ‘보은대추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30일 개막돼 내달 4일까지 열리는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

수도권인 파주 일대에서는 내달 22일~10월 9일 축제 ‘가을에 만나다’가 열려 ‘DMZ(비무장지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파주북소리 2011’ ‘파주 헤이리 판 페스티벌’ 등 3개 행사가 잇따라 진행된다.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032-623-8039)는 9월 22~28일 파주출판도시와 시너스 이채점에서 열려 국내외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10월 1~9일 파주 헤이리 판 페스티벌(031-946-8551)의 한 행사로 열리는 ‘갤러리 연합전’은 헤이리 내 13개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의 판매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각종 지역축제를 앞 다퉈 개최하고 있다. 이는 장래 전원생활을 위해 자신과 가족이 머무를 전원 보금자리를 물색 중인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지역축제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지역문화 및 농특산물, 시골인심, 더 나아가 ‘지역의 가치’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 입지를 구할 때는 개별 입지(필지)가 아니라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가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지역가치란 청정한 자연환경은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지역의 전통, 문화, 역사 등의 스토리가 있는 곳, 더불어 고속도로, 복선전철 건설, 올림픽 유치 등 개발호재를 갖춰 미래가치를 품고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 전원&토지 칼럼리스트, 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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