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가을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수준인 9000t(약 570억원) 내외로 회복될 전망이다.
31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꽃게 자원의 변동경향, 어선세력 및 작년 여름 꽃게유생 분포상황, 연안수온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 가을 인천지역(연평도 및 서해 특정해역을 포함)의 꽃게 어획량은 작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의 꽃게 어획량은 올 봄에는 지난해 43% 수준(1856t)으로 감소했지만 어획과 관련된 여러 요인에 따른 자원예측 결과 올 가을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서해안 꽃게 자원의 전반적인 자원동향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 겨울부터 떨어진 수온이 여름철 긴 장마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해 꽃게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2009년 5∼9월 평균수온은 21℃ 전후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0.1℃로 낮아졌고, 올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평균 수온은 17.1℃로 저수온 현상을 보이고고 있어 어획되는 꽃게 평균 크기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6~2009년 꽃게 암컷의 평균 갑폭은 12.8~13.8㎝였으나 2011년 평균 갑폭은 12.3㎝로 감소했다.
특히 봄철 어획 부진에 따른 어선 척당 어구 증가로 과도한 어획과 꽃게 산란량의 감소 등 어업 여건이 복합적으로 악화된다면 향후 2004년의 흉어가 재현될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 몇 년간의 꽃게 어업의 호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어획의 자제 ▶탈피기 및 산란기의 어획 금지 ▶미성숙 꽃게 어획 금지 ▶폐어구의 해상 투기 방지 등 자원 관리 및 회복에 대한 어업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꽃게 자원의 자원회복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