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소통을 원할히 하기 위해 심야시간대에 점멸신호등을 운영해온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교통사고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차로 신호등 점멸개선 효과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교통 소통 개선을 위해 심야시간 등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점멸 신호등을 운영해 왔으며 2011년 7월말 기준, 시행전인 2009년 6월 6494개소에 비해 142% 증가한 전국 1만5769개 교차로에서 점멸 신호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이 야간 점멸 운영중인 전체 교차로에 대해 개선시점 전ㆍ후 1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이 개선전 1년동안 6182건에서 개선후 1년간 5646건으로 536건(8.7%) 줄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가 72명에서 44명으로 28명(3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형 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상자 역시 7197명에서 6597명으로 600명(8.3%)가량 줄어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점멸 신호등 운영이 안전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명확한 신호를 받지 못하자 오히려 운전자들이 감속, 안전운행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점멸 신호등 운영이 교통 소통 향상과 안전확보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점멸 신호등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도로폭이 넓고 보행자 통행이 많은 교차로에서는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설치해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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