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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神떠난 SK…이젠 가을야구 걱정할 판?
이틀간 사퇴발언-감독경질-감독대행 부임 등 평지풍파를 겪은 프로야구 SK가 휘청거리고 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영패를 당했다. SK는 1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회 채태인의 2점 홈런으로 내준 리드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0-2로 졌다. 선발 엄정욱은 6이닝동안 3안타 1볼넷으로 삼진을 8개나 잡았지만 가라앉은 팀 내 분위기 탓인지 타선의 침묵이 발목을 잡았다. 전날 0-9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단 한점도 뽑지 못했다. 이런 SK의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다 김 감독을 따르는 1ㆍ2군 코치들이 줄줄이 동반사퇴하면서 충격을 받은 SK 선수들은 이날 전열이 무너지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날을 경험한 것이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밖에 없다. 회복세를 보이던 SK가 휘청거리면서 4강판도도 변화의 기운이 엿보인다.

2위 KIA가 연패에 빠진 덕에 1게임차로 좁혀졌지만, 3위 SK는 이날 패배로 52승42패가 돼, 4연승을 달린 4위 롯데(51승3무46패)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다급한 신세가 됐다. 2위권 도약을 노리던 팀이 4위 추락을 염려하는 상황으로 뒤바뀐 것이다.

당장 19일부터 롯데와 SK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3,4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이 이끄는 SK는 졸지에 원치않는 캐스팅보트를 손에 쥔 셈이다. 5위 LG가 워낙 부진해 당분간 4위자리를 위협받지 않는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선수단의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다. 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얼마나 잘 추스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 경질에 팬들도 이날 경기내내 강하게 반발했다. 그라운드 난입에 물병투척 경기장 방화 피켓을 든 관중석 항의 시위까지 소동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SK 팬들의 원성이 들끓는 가운데 ‘이만수호’가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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