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가 17일 발표한 ‘2011년 상반기 수출입 운송 물동량 및 운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해상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1% 증가한 6억3700만t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항공화물 물동량은 같은 기간 4.8% 감소한 127만3000t으로 대조를 보였다.
보고서는 해상화물 물동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상반기에 선진국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늘어난 가운데 주로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석유ㆍ섬유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 해상화물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수출과 수입이 각각 15.8%, 22.1% 증가함으로써 전년 동기대비 13.0% 늘어난 6억8700만t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아시아 주요항로의 해상운임은 전년 동기대비 TEU 기준 중국(35.3%), 일본(21.7%), 싱가포르(16.1%) 등 대부분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북미와 유럽의 경우 수출 증가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초대형선 투입 및 선복 증가로 LA(-10.2%), 뉴욕(-8.5%), 앤트워프(-34.0%)를 비롯한 주요항로의 해상운임의 하락세가 뚜렷해 아시아 항로와는 대조를 보였다.
한편 항공화물은 미국(-11.6%), 중국(-10.5%), 유럽(-13.7%), 일본(-13.9%)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물동량이 소폭 감소하는 동시에 항공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T제품(휴대폰, 디스플레이 제품, 통신기기부품 등)의 소형화 추세로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다.
무역협회 이병무 화주사무국장은 “상반기 해상 물동량과 항공 물동량이 상반된 경향을 보였고, 이에 따른 운송수단별ㆍ항로별 운임 동향에도 변화가 지속되는 만큼 무역업체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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