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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를 잡아라’, 수입차업계 젊은층 공략 가속
수입차업계에서 ‘30대 마케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대가 수입차 주요 구매층으로 부각되면서 이들에게 맞는 이색 마케팅도 급격히 늘고 있다.

젊은층에 인기 있는 유명 공연장을 홍보 장소로 삼거나, 30대가 주로 이용하는 도심 거리에 차량을 전시하기도 한다. 고품격을 강조한 게 기존 수입차 마케팅의 주된 흐름이었다면, 점차 수입차 구매층이 젊어지면서 마케팅 역시 자연스레 젊어지고 있는 셈이다.

스바루코리아는 최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지산 밸리 록 패스티벌 내에 스바루 라운지를 개설하며 홍보에 나섰다. 지산 록 패스티벌은 국내 대표적인 음악 패스티벌로, 매년 수만 명의 젊은층이 이 행사를 방문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행사장 내에 3면이 유리로 된 스바루 라운지를 제공해 휴식 장소와 함께 스바루 브랜드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한 행사”라며 “젊은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도 최근 젊은층에 인기있는 가수를 초청해 ‘도요타 슈퍼트렉스’ 콘서트를 개최했다. 빅뱅이나 바비레이, 타이거JK 등 5개 팀이 참여했으며, 20~30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도요타는 캠리, 프리우스, 코롤라 등 도요타 전 라인업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고출력 스피커를 장착한 DJ카를 선보이는 등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30대가 늘어나면서 업계도 30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유명 가수를 초청해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트렉스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 도중에는 차량 운행 시 모든 악조건을 가정한 상황에서의 도요타 차량의 안전성을 강조한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적극적으로 차량 마케팅에 나섰다. 도요타 관계자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음악을 통해 자연스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앞으로도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가 30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은 30대가 수입차 주 구매원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개인 판매량 2만6640대 중 30대가 구입한 차량은 8847대로 33.2%를 차지했다. 수입차 신규 구매의 1/3을 30대가 담당한 셈이다. 40대(28.6%), 50대(19.6%) 등 전통적인 수입차 구매층보다 웃돈 수치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30대의 구매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업계도 문화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30대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드라이빙 스쿨을 개설하거나, 30대에 사용 비중이 높은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출시 중이다.

닛산도 최근 박스카 큐브 출시에 맞춰 젊은층이 집결하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차량을 공개하는 ‘큐브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를 출시하며 출시 기념파티에 20~30대 고객을 대거 초청했다. 아우디코리아는 공식 블로그 ‘아우디 스토리’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BMW는 MNI 컨트리맨 출시 행사에 걸그룹 투애니원을 초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구매층이 중년에서 점차 젊은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젊은층에 선호도가 높은 신차가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차업계의 30대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수ㆍ문영규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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