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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노사협상 장기화 조짐
현대차 오늘부터 철야농성

9월 노조선거 앞둔 기아차

본교섭 결렬땐 원점논의 불가피



현대ㆍ기아차 노사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임오프제로 발목 잡힌 현대차 노사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고, 합의안이 부결되며 원점으로 돌아선 기아차 노사는 16일 오후 교섭을 재개하며 다시 입장 차이를 조절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16일부터 회사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거부하고 대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지난주 말 현대차 사측은 임단협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노조 측에 보냈지만, 노조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 재개는 무산됐다.

노조 측은 “사측이 타임오프제를 포함한 진전된 임단협안을 일괄적으로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아야 교섭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위 조정신청을 해놓은 상태. 이에 따라 10일의 조정기간이 끝나면 22일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소하리 공장에서 9차 본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지난 7월 27일 조합원이 이를 부결시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연휴를 앞둔 지난 11일 노사는 교섭을 실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미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다는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새로운 제시안이 필요하다는 노조 측의 입장 차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조는 곧바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지난 12일부터 전 공장의 생산특근을 중단해 왔다. 기아차 노조 역시 조정기간까지 새로운 협상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새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고, 새롭게 집행부가 꾸려지면 협상 역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관례에 따라 8월을 넘기면 협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9차 본교섭에 양측이 어떤 합의점을 얻어낼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이날 본교섭에 앞서 오후 2시30분부터 사전회의를 진행하며 이날 협상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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