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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동, 삶 자체가 끊임없는 도전!
국민 MC 강호동은 왜 KBS ‘1박2일’에서 하차할까? 일각에서는 종합편성채널행설과 프로그램을 같이 했던 PD들의 이적 등을 하차 원인으로 내놓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강호동이 ‘1박2일’ 제작진에 8월말까지만 출연하겠다고 통보한 것도 확실하지 않다.

강호동은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존폐까지도 거론될 수 있는 이 문제가 단순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KBS측과 하차시기 등을 놓고 더 많은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은 특정 채널 차기작을 정하고 ‘1박2일’에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1박2일’에서 하차한 후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그간의 머릿속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KBS 예능국도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동씨가 ‘1박2일’의 하차의사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현재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강호동씨도 여전히 ‘1박2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박2일’을 위해, ‘1박2일’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결정은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는 그의 삶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강호동은 1989년19세의 나이에 백두장사에 오른 뒤 천하장사를 5번 한 후 1992년 22세의 나이로 돌연 은퇴하고 19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입문해 예능인으로 변신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200년대 초반 KBS ‘공포의 쿵쿵따’와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 강호동을 예능MC로 자리를 잡게 해준 프로그램도 잘되고 있을 때 그만두었다. 지금까지의 삶 자체가 도전인 셈이다. 그 도전에서 잘 될때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기고 지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개인스포츠를 해서인지 승부 근성도 매우 강하다. 도전과 승부를 즐기는 강호동은 2008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나와 동료들의 캐릭터를 대비시키거나 조합하며 어떤 효과가 있을지를 연구해 웃음으로 만들어냈을때”라고 말한 바 있다. 강호동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듣고 있으면 “여전히 피가 끓는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강호동은 지난 4년동안 ‘1박2일’을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하지만 그 곳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예능 트렌드에 도전하려는 욕구 또한 매우 강렬하다. 강호동의 ‘1박2일’ 하차가 언뜻 KBS 입장에서 보면 섭섭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새로움에 도전하려는 그를 막기는 힘들어보인다. ‘멀리 내다보면서 오늘 최선을 다한다’가 강호동의 철학이다.

‘1박2일’은 아직 낙후한 프로그램이 된 건 아니다. 하지만 예능의 큰 흐름이 바뀌고 있고 매체 환경도 급변하는 지금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그가 새로운 예능 트렌드의 프론티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서병기 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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