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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등한 채소ㆍ과일값 버거운데 계란, 너 마저?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채소, 과일, 생선 등 식탁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계란값도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조사, 발표하는 계란 도매가는 특란 10개 기준으로 지난 1일 1487원이었다가 지난 3일 1505원으로 뛰더니 10일에는 1630원으로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8월에 비해 28% 가량 오른 수준이다.

계란은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150만마리 이상의 산란계(알을 낳는 닭)가 매몰 처분되면서 올해 초부터 값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올라 ‘금(金)계란’이라 불릴 정도였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계란값이 지난달께 다소 낮아졌다 이달 들어 다시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란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찾아오면서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계란 품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날씨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은 닭이 낳은 계란은 껍질이 얇아 유통기한도 짧아지고, 유통시 파손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AI 여파로 인해 산란계가 될 병아리를 생산하는 산란종계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했다는 점도 계란값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산란종계 개체수 감소가 병아리 생산 저하로 이어지고, 계란 생산량 감소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유통가에서는 전 등 명절 음식 장만으로 인해 계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이 가까워지고 있어 계란값이 다음달까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어 ‘밥상 경제의 수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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