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ㆍ54) 재무상이 총리직에 도전한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다 재무상은 총리직이 걸린 민주당 대표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그는 10일 발매되는 월간 문예춘추(文藝春秋)에 실은 논문에서 “때가 되면 선두에 설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혀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 열릴 민주당 대표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히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노다 재무상의 총리 도전설이 나돌긴 했지만 본인이 직접출마 의사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노다 재무상이 이끄는 민주당 계파에는 25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어 민주당 대표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그는 반(反)오자와 그룹에 속하고 있으며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전 관방장관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일본의 금융ㆍ경제 정책 사령탑인 재무상이 당 대표 경선 출마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