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명사들의 불법도청 사건으로 복역중인 사설탐정 앤서니 펠리카노(67)가 최근 인터뷰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마이클 잭슨 등과 관련한 비밀을 추가로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실린 ‘할리우드 해커 침묵을 깨다’라는 기사에서 펠라카노는 배우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슈워제네거와 ‘팝의 황제’ 고(故) 잭슨 등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펠리카노는 2시간3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무실을 급습했을 때 슈워제네거와 관련된 내용이 그곳에 있었다”면서 “그들(FBI)이 그것을 발견했다면 (슈워제네거는) 결코 주지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내용이 슈워제네거가 가정부와 혼외정사로 자녀를 뒀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펠리카노는 또 1993년 마이클 잭슨의 아동학대 사건 당시 잭슨 측을 도와 일을 했으나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고는 중간에 그만뒀다며 “그(잭슨)는 학대보다 더한 것을 어린 아이들에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자신이 할리우드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펠리카노는 영국의 휴대전화 해킹사건은 자신이 했던 것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 수준이라면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이름이 관련되지 않았다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을 한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머독이 (도청사실을)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이지만 머독이 이를 묵인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펠리카노는 2001~2002년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의 배우자 불륜이나 친자 확인, 업무 계약 등에 관한 정보를 캐낸 것 등을 포함 76가지 혐의가 인정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항소했다. 그의 고객 중에는 배우 크리스 록과 연예전문 변호사 버트램 필즈 등 연예계 거물들이 수두룩했고, 도청 피해자도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해 니콜 키드먼, 톰 크루즈 등 유명 인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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