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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생활도 재테크다…‘풍광과 안전성을 동시에’ 전원주택시장의 새 기류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하고 많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전원주택·펜션시장에서도 입지선정 및 건축과 관련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전원주택이나 펜션의 입지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는 ‘풍광’이었지만, 최근 들어 ‘안전성’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급지로 대접받아온 강과 산 계곡에 바로 접한 땅 보다는 강과 계곡에서 조금 떨어져 있더라도 물난리로부터 안전한 땅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전원주택·펜션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춘천 신북읍 펜션단지를 덮친 산사태로 인해 여름 성수기 대목을 맞은 펜션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횡성 갑천면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춘천 펜션단지 참사로 인해 올 여름 펜션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가파른 산이나 계곡, 강에 바로 접해 있는 펜션의 경우 소비자들이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이용을 기피해 더욱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직장 은퇴 후 또는 노후 전원생활을 위해 땅을 찾는 사람들도 ‘무조건 풍광 좋은 땅’에서 벗어나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땅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홍천에서 땅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K씨는 “종전에는 강과 계곡에 바로 접한 땅이 가장 가격이 비쌌지만, 최근 엄청난 물난리를 겪으면서 강과 계곡에 바로 접한 땅 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으면서 조망권과 안전성을 확보한 땅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망권과 안전성을 확보한 땅은 희소가치 때문에 앞으로 더욱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사도가 심한 산을 절개했거나 계곡 주변 땅은 안전에 대한 불안감 탓에 기피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원주택업체들도 이 같은 수요자들의 전원입지 인식 및 선호도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전원주택·펜션시장에서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입지를 선호하는 새로운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개발 PM전문가그룹인 ㈜리슈는 가평군 상면 항사리 일대 2만3800㎡(7200평)에 41세대의 전원주택단지 ‘아침고요마을(www.아침고요마을.com)’를 기획하면서, 암반 경사지 지형을 사업부지로 택해 조망권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단지 조성 개념으로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건축계획을 세웠다.

㈜리슈 관계자는 “지진,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전원주택단지 역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입지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아침고요마을 사업부지는 야트막한 암반 구릉지로 원래 지반이 단단한 데다 사업부지를 절개하지 않고 토사량과 전개면 옹벽을 최소화 하여 자연지형에 따른 테라스형 건축을 하기 때문에 안전성 뿐 아니라 주변 풍경과 어울리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풍경과 지형의 변주라는 건축계획개념은 각 세대마다 자기만의 풍경을 담아내는 개성적인 건축공간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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