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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동리포트]주택 선택기준 자연환경 중요…서울 분당 용인 양평 제주 선호
<장용동 大기자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부동산시장 동향’ 인터뷰>

MC 성기영: 이번 기습폭우 피해로 예상치 못한 재난을 당한 가구들이 많은데요, 역시 집은 투자가치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첫번째가 안전입니다. 오늘은 주택선택 요건에 대해 알아보죠. 헤럴드경제 장용동 대기자입니다.


-이번 폭우 사고를 보면 주택은 투자가치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주택선택기준은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주택선택 요인은 시공품질, 투자가치, 보안, 첨단설비, 인테리어, 조경, 자연환경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단독이냐, 공동주택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너무나 시세차익만을 생각하다보니 다른 요건보다 투자가치를 우선으로 주택을 선택하게 됩니다. 지난 70년대 이후 개발시대를 살면서 워낙 주택이 부족하다보니 수급불안으로 시세차익이 전부였고 이런 영향으로 과연 팔 때 얼마를 남길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된 것이죠. 분당신도시만 해도 3백만원대 분양가가 20년만에 최고 7배까지 뛰었으니 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주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실이 생겨나자 점차 시공품질을 생각하는 합리적 선택요건이 부상했지만 역시 치장에 또 관심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인테리어수준이 선택의 기준이 된 것이죠. 그것도 외부공간의 질적 문제보다 내집, 우리집의 수준만을 따지다 보니 자꾸 공용공간을 가꾸려는 의지보다 내집만을 우선적으로 가꾸는 쪽으로 갔구요.

-사실 자연환경은 맨 끝순으로 봐 오지않았나요?

▲선택요건 중 조경이나 자연환경은 후순위로 밀린게 사실입니다. 특히 도시에 들어서다보니 자연환경은 포기한거나 마찬가지였죠. 전원풍 아파트가 미분양이 많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시골도시에 지어지는 아파트정도로 여겼죠. 최근 이런 분위기를 앞세운 자연취향형 아파트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단지 아파트를 짓다보니 절토가 많이 생기고 바로 그런 것이 나중에 사고로 이어지게 되죠. 무자비한 건설이 가져온 결과라고 봐야죠.

-단독주택에 대한 선택 기준은 좀 다르죠?

▲그렇습니다. 단독에 대한 선호도가 서서히 높아지는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인구가 늘어나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은퇴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같은 영향이 자연에 대한 비중 증가로 나타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젊은사람도 땅콩주택 등 택지지구내 단독용지를 활용한 단독 등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여름 휴가철이다보니 이런 수요층이 늘어나는데 여러유형이 있죠?

▲그렇습니다. 경치좋은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노후에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살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사는 주거형태를 가리켜 ‘멀티해비테이션’이라고 할수 있는데 여러 개의 집을 옮겨 다니며 사는 주거유형을 말하죠.

2009년 10월 14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한 ‘CEO Information’에 ‘주택의 미래변화와 대응방안’이란 연구보고서를 보면 선진국에서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주말이나 휴가 때 머무는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농촌과 도시를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은퇴 후 정착해 살기 위한 용도든 아니면 멀티해비테이션 용도든 은퇴 후 입지를 정할 때 가장 염두에 둘 것은 토지와 주택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편이 의지대로 시골에 땅사고 집지었는데 아내는 가지않고 도시에 사는 이산가족들을 많이 볼수 있는데 전형적으로 토지와 주택에 집착한 사례죠. 가족동의와 실제 체험한 후 시골땅과 주택을 사도 늦지않는다는 점 참고해야 합니다.

-은퇴 후 살기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최근 매경이코노미가 부동산 전문가와 국내 금융권 대표 PB 50인을 대상으로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를 설문조사는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먼저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는 서울, 판교, 분당신도시, 제주도, 용인, 양평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도시들이 1~10위 중 7곳이 포함됐는데요. 이는 그만큼 인프라가 갖추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병원 등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친구들의 유대관계도 유지할수 있구요.

용인과 양평은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배산임수형 입지이면서 문화 네트워크 단절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골프장 등 운동시설이 많아 노후 주거지로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는 전원주택지로서 바람이 비교적 안정되고 한라산 조망이 수려한데다 날씨가 온화한 게 장점입니다.

-이들 지역을 고른 이유가 궁금합니다.

▲다양한 편의시설, 자연환경(25%), 교통 접근성(20.31%), 자녀 주거지와 가까울 것(12.5%), 고향이나 연고가 있는 곳일 것(7.81%)이라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연고지보다 자연환경이 좋고 편의시설이 많으면서 교통 접근성이 편리한 곳이 노후 주거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본 것이죠.

-선호하는 주거유형은요?

▲아파트보다 타운하우스 인기, 전원단독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59%로 절반을 넘었지만 노후에는 아파트를 벗어나 땅을 소유할 수 있는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끌 것이라이유에서죠. 단독주택(8%), 한옥(6%), 빌라(4%)를 선택한 응답자들도 있었습니다.

(www.changa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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