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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장기고객 잡아라”
은행들이 하반기들어 장기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감안해 기존의 대출자산 확대 전략을 수정하고 대신 급여이체 고객과 같은 장기 개인고객이나 우량 중소기업들을 잡으려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하반기 자산 증가 목표를 상반기 6조3000억원의 70% 수준인 4조원대 중반으로 낮추고 총여신과 퇴직연금 등에 대한 영업점 경영성과평가(KPI) 배점을 줄였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여신 증가 목표를 연초 계획치나 경제성장률 수준 이내에서 설정하고 가계 대출에 대해서는 목표를 부여하지 말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대신 급여이체 고객 확보와 만기예금 재예치 등 고객관리 지표의 배점을 늘리고 경기과학기술대와 강남대, 광주교대 등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급여이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대출금리 최고 0.4%포인트 할인과 직장인우대적금과 단체가입용 KB국민프리미엄적금 금리 0.3%포인트 우대 및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군인행복대출’ 고객이 급여이체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전환하면 군인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감면해 준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퇴직연금 목표를 당초 3조원에서 4000억원가량 줄였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 상향과 대출금리 0.1%포인트 감면, 일부 적금상품 금리 0.1%포인트 우대,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장기고객 확보를 위해 주거래 업체를 발굴하고 주거래기업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상생협력 대출과 전문직종 등 우량직군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하반기에 넘버엔 패키지 상품을 통해 직장인 급여이체 고객을 유치하고 실버 전용상품 해피니어 패키지를 통해 연금고객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또 주부고객 대상 패키지 상품을 통해 신용카드 및 공과금 이체 고객을, 비즈 파트너 패키지를 통해 우량 가맹점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급여이체 계좌는 대부분 고객의 주거래 계좌여서 은행으로서는 카드, 방카슈랑스 등 교차판매가 가능한데다 저비용으로 수신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당국이 예대율 규제 시기를 규제 시기를 2013년에서 내년 6월로 앞당기고 기준을 100%에서 90%로 강화할 수 있는 점도 장기 급여이체 고객의 유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규제 때문에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어서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과 장기 개인고객 유치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금융팀@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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