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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병원. 몽골에 수술 장비 등 4억여원 지원
최신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 의료진들이 한국을 찾는 등 ‘의료 한류’가 열풍인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의료기술과 시스템이 몽골에 전수된다.

아산병원은 25일 “몽골 국립 제1병원에 전수될 간이식술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몽골 정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며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전수비용은 서울아산병원이 모두 지원한다”고 밝혔다.

간이식 프로그램은 ▷1단계 해외 의료진의 서울아산병원 연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현지 수술 집도 및 공동 관리 ▷간이식 수술을 자립 운영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현재 3단계 사업이 시작된 상태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이승규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의료진의 연수 차원을 넘어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프로그램이 현지에 정착될 때까지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며 “우리 의료기술을 해외의 어려운 국가들에 돌려줘 이웃과 함께 하는 세계 속의 서울아산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약 3억원 상당의 수술장비 제공 등 총 4억원 규모의 진료 시스템 개선 및 연수 제공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몽골은 전체 인구의 약 18%인 54만 명이 간경변 및 간암 환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 세계 1위(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 1만1758명)에 이를 만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으나 마땅한 치료 기술과 장비가 없어 간이식 등의 수술을 전적으로 해외원정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몽골 정부는 먼저 몽골 국립 제1병원에 ‘몽골 간이식 프로그램’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간이식 교육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도움을 요청, 현재 3단계 프로그램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람바삼부 몽골 보건부 장관과 바추우리 몽골 국립 제1병원장이 25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했다. 람바삼부 장관 일행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병원장, 간이식외과 이승규 교수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간이식술 전수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아산병원측은 “이들의 방문은 몽골의 의료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선진의료 시스템을 배우고 있는 자국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몽골 의료진들은 올 6월부터 세계 최고의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프로그램과 진료 시스템에 대해 연수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2,647례의 세계 최다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 세계에서도 흔치 않는 4년 연속 연 3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 기록(2007년~2010년), 96%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간이식 생존율을 달성하는 등 세계 간이식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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