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005940)이 보유하고 있던 한전KPS 지분의 블록딜 매각에 나서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보유 중인 한전KPS 지분 5% (224만주) 중 1.53% (69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처분 가격은 전일 종가 3만8500원에서 4% 할인된 3만6950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255억원이다. 작년 말 인수 시 가격 6만6940원 대비로는 45% 낮아진 가격이다.
지난 2009년 한국전력이 보유 중이었던 한전KPS 지분 10%에 대한 매각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이 선정될 당시 미처분 물량을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2010년 10월 블록딜에 실패한 잔여 지분 5%를 떠앉았으며, 총 취득가액은 1504억이다. 인수 이후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작년 12월말 336억, 올해 3월말 310억, 6월말 160억의 손실을 인식한 결과 6월말까지 총 806억원의 주식평가손을 순익에 반영한 바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개 분기 동안 평가손실을 매 분기 이익에 반영해 왔기 때문에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실적의 추가 악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실적 훼손과 함께 이익 변동성을 높였던 요인이 향후 블록딜을 통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점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