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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休&住테크 ②화천 곡운구곡 “신선이 머물던 곳…세상시름 저멀리”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여름실종 피서지’를 찾는다면 뭐니 뭐니 해도 고봉준령에 둘러싸인 깊고 장대한 계곡이 제격이다. ‘산과 물의 고장’ 강원도 화천에서 파로호, 북한강과 함께 산수화를 완성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계곡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빼어난 아름다움에 보는 이의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곡운구곡(谷雲九曲)’.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와 용담리에 걸쳐있는 ‘곡운구곡’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그만큼 호젓한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곡운구곡은 조선시대 곡운(谷雲) 김수증(1624∼1701년)이 권력을 벗어던지고 30년 이상 운둔생활을 한 곳으로, 곡운은 이곳의 빼어난 경치 9곳에 이름을 붙인 뒤 당대의 화가 조세걸에게 그림을 그리게 해 후세에 그 역사적 명소로 거듭났다.


구곡은 1곡 방화계(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2곡 청옥협(맑고 깊은 물이 옥색과 같은 협곡), 3곡 신녀협(신녀의 협곡), 4곡 백운담(흰 구름 같은 못), 5곡 명옥뢰(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의 여울), 6곡 와룡담(와룡의 못), 7곡 명월계(밝은 달의 계곡), 8곡 융의연(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9곡 첩석대(층층이 쌓인 바위)를 말한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과 자연스럽게 형성된 소, 하얀 포말을 뿌리며 떨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모습은 가히 ‘선경’이란 표현이 부족할 만큼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곡운구곡이 위치한 사내면은 화천에서도 대표적인 산간지역이다. 주변에 광덕산(1046m), 백운산(903m), 도마치봉(937m), 석룡산(1147m), 화악산(1468m), 복주산(1152m), 두류산(993m) 등 고산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천혜의 절경 뿐 아니라 깊은 산속의 계곡에서만 맛볼 수 있는 뼛속 깊숙이 스며드는 청정함이 일품이다.

곡운구곡 주변에 그림같은 전원주택을 짓고 곡운 김수증처럼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그러나 아쉽게도 곡운구곡 주변에 집 지을 땅이 그리 많지 않다. 또 있다고 해도 가격이 만만찮다. 어디를 가도 계곡 주변 땅의 인기는 높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곡운구곡 주변의 땅은 대략 3.3㎡(1평)당 30만~50만원 선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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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화천의 땅값(호가)도 많이 올랐다. 특히 사내면의 경우 경기도 포천과 가평에 접해있어 이들 지역을 통해서도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곡운구곡 가운데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은 9곡(첩석대), 5곡(명옥뢰), 6곡(와룡담) 주변이다. 시세는 보통 3.3㎡(1평)당 30만 원 선이지만, 그중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곳은 최고 5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따라서 곡운구곡이 위치한 삼일리와 용담리는 물론 인근 광덕리 주변까지 범위를 넓혀 물색해볼 필요가 있다. 집 지을 수 있는 전답은 3.3㎡(1평)당 10만~30만 원 대까지 다양하다. 간혹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오는 급매물을 잡는 것도 요령이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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