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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디오픈 험담’에 거장 골퍼들 쓴소리
“타이거 우즈도, 잭 니클로스도 적응했어. 너도 적응해야돼.”(이언 우스남)

칭얼대는 유럽의 영스타에게, 쟁쟁한 선배들이 쓴소리를 날렸다. US오픈 최저타 우승으로 하루아침에 ‘우즈의 후계자’라는 극찬을 받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디 오픈에서 실망스런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뒤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날씨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는 링크스 코스 대회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대회때문에 1년중 일주일동안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줘야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디 오픈은 천변만화하는 날씨와, 굴려서 올려야하는 코스스타일로 인해 여타 대회와는 전혀 다른 공략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US오픈에서 하던 대로 경기를 했고, 결과는 당연히(?) 별로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1991년 마스터스 챔피언에 올랐던 이언 우스남은 “우즈와 니클로스같은 대선수들도 (디 오픈)에 순응했다”며 “로리는 아직 어린 아이(kid)이기 때문에 실언을 자주하겠지만, 곧 ‘내가 무슨 소리를 한거지’라고 깨닫게 될 것”이라고 훈계했다. 시니어 디 오픈 개막 직전 우스남은 “진정한 골프선수라면 코스컨디션이 전혀 다른 전 세계의 어떤 골프장에서도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94년 디 오픈챔피언인 닉 프라이스도 “매킬로이가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북아일랜드의 링크스코스에서 경기를 하다보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스무번 이상 디 오픈에 출전할텐데, 그때는 이번같은 투정은 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환갑을 넘긴 톰 왓슨은 좀 더 따뜻한 조언을 했다. 왓슨은 “그 나이때는 나도 링크스코스가 싫었다. 이상한 바운스도, 딱딱한 그린도, 심한 바람도, 예측불가능성도 싫었다”며 “로리도 변할 것이다. 링크스코스에서 자신의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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